“공연 중에”..故유대성, 꽃피우지 못한 채 떠난 비운의 배우(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30 17: 54

고(故) 유대성이 배우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떠났다. 꽃 피우지 못한 채 떠난 고 유대성을 향한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 유대성은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 음주한 채 운전한 차에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구리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민과 동승자들은 이날 축구를 보며 1, 2차로 술자리를 가진 뒤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다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 유대성이 사망했다.

고 유대성은 1986년생으로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다. 노래 뿐 아니라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실력자로 2010년 미니앨범 ‘그녀는 울어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데뷔 전 서울 지하철공사 밴드와 함께 심장병 어린이와 무의탁 노인들, 화상인(화재 환자)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친 마음이 따뜻한 뮤지컬 배우였다. 데뷔곡 ‘그녀는 울어요’도 희망적인 의미가 담긴 곡이었다.
가수 데뷔 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고 유대성은 공연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연극 ‘보라카이 브라더스’에 출연 중이었고 해미뮤지컬컴퍼니 공연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특히 ‘보라카이 브라더스’가 지난 3일 막을 올린 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공연이 추가돼 오는 9월 16일까지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관객들은 고 유대성을 만날 수 없게 됐다.
‘보라카이 브라더스’ 측은 고 유대성이 사고가 난 다음 날인 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공연을 중단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다시 공연을 선보일 예정. 고 유대성이 소속된 퍼포머그룹 파란달 측 관계자는 30일 OSEN에 “유대성은 항상 성실하게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재능 있는 배우였다. 배우를 떠나서 동료들에게는 큰 존재였다. 동생들도 잘 챙기고 선배들에게도 잘하는 배우였다. 항상 공연 끝나고 후배들을 챙겨서 같이 밥도 먹으러 가고 좋은 얘기도 해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고 유대성의 유가족 인터뷰가 공개됐는데 고 유대성의 부친은 “아들 하나 있는데 죽었다. TV에 나오는 게 (아들의) 꿈이었다. 죽으니까 TV 나오네”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한 채 져버린 고 유대성.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고 유대성, 황정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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