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하가 난데없는 ‘손가락 욕설’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방송을 지켜본 구독자들의 “약속 의미의 손짓이었다”는 반응과 “손가락 욕을 연상케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하는 지난 28일 인터넷 방송 BJ 감스트가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했다. 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감스트와의 방송에 임했고, 낯선 인터넷 생방송에도 잘 적응하며 훈훈한 반응을 자아냈다. 이후 하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감동을 전달 받았다. 관심과 응원 정말 어떤 감사의 말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렇게 훈훈하게 끝날 줄 알았던 그의 인터넷 방송은 이틀 뒤인 30일 갑작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인터넷 방송 중 가수 쿤타가 후원을 하자 그를 칭찬하며 “홍보가 아니다. 맹세한다”고 말한 대목이 문제가 됐다. 진심이라는 표현을 하기 위해 하하가 엄지를 뻗어 손짓을 했는데, 이 손짓이 마치 진심임을 강조할 때 사용되며 어머니를 속되게 이르는 뜻을 담은 욕설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


특히 이 손짓은 지난 29일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온라인 생방송을 하던 중 사용해 물의를 빚은 손가락 욕설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은 확산됐다.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하하 소속사 측은 30일 OSEN에 “본인 확인 결과 약속한다는 의미로 한 동작인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하하도 매우 죄송해하고 있다”며 욕설의 의미가 아닌 ‘약속’의 동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하하가 등장한 BJ 감스트 방송을 본 구독자들이 적극 옹호에 나섰다. 구독자들은 “12만 구독자들이 봤는데 오해할 만한 손짓이 절대 아니었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중. 캡처본이 오해를 할 만한 각도였기 때문에 마치 손가락 욕설처럼 보이지만, 방송으로 봤을 때에는 모두가 ‘약속’의 동작으로 인지했다는 게 방송 시청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방송 흐름상 ‘약속’ 동작으로 인지할 수는 있으나 자세히 보면 손가락 욕설처럼 보인다. 주의했어야 했다”며 반론을 펼치고 있다. 구독자가 많은 스타 BJ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고, 하하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오해를 부를 수 있었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갑론을박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하하 측은 “오해”라며 욕설을 한 것에 전면 부인했고, 구독자들의 적극적인 옹호가 있었기에,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어가는 모양새다. 과연 하하가 이 의혹을 정면돌파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