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한일전 리턴매치, 일본이 대만에 3점차 이상 승리시 [AG]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30 18: 37

위기에 몰렸던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결승행을 사실상 확정, 남은 것은 결승 상대가 대만이냐 일본이냐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경기 초반부터 터진 홈런포를 묶어 5-1로 이겼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를 안고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무조건 일본과 중국을 다 잡아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에는 여유있게 앞서 있음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일본과의 경기가 승부처였다. 이날도 100% 경기력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어쨌든 승리했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이제 오히려 쫓기는 쪽은 대만과 일본이다. 몇 수 아래인 중국이 3패로 끝난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대만전 승패에 따라 한국의 결승 상대가 결정된다.
가장 간단한 경우의 수는 대만이 일본을 잡는 것이다. 이 경우 복잡하게 따져볼 필요 없이 대만이 3승으로 1위, 한국이 2승1패로 2위로 결승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일본은 1승2패. 
만약 일본이 대만을 이길 경우는 한국, 대만, 일본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동률 팀들 사이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과 실점을 종합해 우열을 가린다. 이른바 TQB(Team‘s Quality Balance)다. TQB는 '총득점/공격 이닝'-'총실점/수비 이닝’으로 산출된다. 일본이 대만에 최소 3점차 이상 승리해야, 대만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1득점 2실점, 일본전에서 5득점 1실점을 했다. 한국은 0.166의 TQB를 확보했다. 일본-대만전은 대만이 후공이다. 일본의 3-0 승리로 계산하면 일본은 (4득점/18이닝)-(5실점/18이닝)으로 TQB는 -0.055가 된다. 대만은 (2득점/18이닝)-(4실점/18이닝)으로 TQB는 -0.111이 된다. 일본이 대만에 앞선다. 일본이 2-0으로 승리하면, TQB에서 일본은 -0.111이 되고 대만은 -0.055로 뒤바뀐다. 
한국은 31일 중국만 이기면, 대만-일본전 승패에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대만은 일본에 2점차 이내로 져도 결승에 진출하는, 일본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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