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차에 탔나"..황민 경찰 조사로 풀릴 음주운전 사고의 전말(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30 19: 59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그녀의 남편 황민 씨의 차에 타고 있다가 사망한 고인의 유족들, 경찰이 각기 다른 입장으로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고 당시 상황 이외에 어떻게 해서 그들이 음주운전자의 차에 동승하게 됐는지, 평소 황민 씨의 음주습관이 어땠는지, 단원들을 대했던 평소 황민 씨의 태도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증언들로 인해 추측만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민의 경찰조사를 통해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20·여)씨와 유대성(33)씨 등 2명이 사망했다.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세 사람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승자들은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자신의 남편임에도 그의 죄를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엄벌을 요구했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박해미의 이 같은 의견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박해미는 어제(29일) OSEN에 사망자와 부상자의 보상 등 후속 대책은 마련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계속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다. 남편도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물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대를 잡았던 황민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경찰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박해미가 “남편이 몸 상태와 관계없이 바로 (30일)아침에 경찰을 찾아 조사받을 것”이라고 경찰조사가 예정돼 있음을 밝혔지만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과 관계자는 30일 오전 OSEN에 “황민은 오늘 조사 받을 계획이 없다.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해미가 말한 내용과 경찰의 입장이 달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가 경찰조사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정확히 밝혀야 현재 떠도는 소문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찰이 황민의 출석 일정을 조율해 소환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이미 동승자들 중 부상을 입은 2명을 소환해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황민이 운전한 차에 탑승했다가 세상을 떠난 뮤지컬 배우 유대성은 1986년생으로,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다. 2010년 앨범 ‘그녀는 울어요’를 통해 자작곡이 가능한 가수로 데뷔했다. 가창력이 출중했기에 연극 ‘오셀로-질투는 나의 힘’, ‘두 여자’, ‘액션스타 이성용’ 등에 참여하며 관객들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았다.
유대성이 소속됐던 그룹 파란달 측 관계자는 “유대성은 항상 성실하게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재능 있는 배우였다. 배우를 떠나서 동료들에게는 큰 존재였다. 동생들도 잘 챙기고 선배들에게도 잘하는 배우였다. 항상 공연 끝나고 후배들을 챙겨서 같이 밥도 먹으러 가고 좋은 얘기도 해주기도 했다”고 했다.
음주운전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는 점에서 고인의 유족과 함께 소식을 접한 대중에게 큰 아픔을 안기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OSEN DB, 파란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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