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은메달' 안창림, '팔꿈치'가 닿아 金 놓쳤다[AG]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30 19: 36

비디오 판독으로 라이벌에 대한 첫 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모두 무산됐다.
안창림은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결승서 골든 스코어(연장전) 끝에 오노 쇼헤이에 절반패했다.
안창림은 그간 오노와 4번의 맞대결서 모두 패했을 정도로 절대 열세였다. 오노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 체급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안창림은 5번째 도전에서도 눈물을 삼켰다.

피말리는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창림과 오노는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접전은 계속됐다. 용호상박의 대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연장 7분 9초 안창림은 허벅다리 걸기로 오노에 절반을 허용, 골든 스코어로 패했다.
그러나 패배에 대해 쉽게 인정할 수 없었던 코칭 스태프는 안창림의 경기 결과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심판부에서 심판 비디오 판독 결과 오노의 공격은 절반으로 인정됐다.
현장에 있던 대한 유도회 관계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안창림의 팔꿈치가 몸 안쪽으로 들어갔느냐에 따라 점수 인정 여부가 달라진다"면서 "경기장내 전광판으로는 점수 인정 여부 확인이 힘들었다. 특히 전광판 상황으로는 팔꿈치는 바닥에 닿았지만 몸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절반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창림의 패배는 팔꿈치가 매트에 닿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여부였다. 주심이 지켜보지 못한 상황이고 비디오 판독까지 펼친 상황이라면 주먹이 안쪽으로 향했기 때문에 오노의 공격 상황을 절반으로 인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창림도 팔꿈치가 닿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안창림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말았다. 평생의 라이벌 오노를 상대로 승리할 기회를 분명히 잡았지만 심판 비디오 판독에 따라 또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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