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과 대만이 맞붙어도 우셩펑은 만나지 못할 전망이다.
대만의 투수 우셩펑은 30일 오후 8시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시작된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로써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1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해도 우셩펑은 등판이 어렵게 됐다.
우셩펑은 지난 26일 열린 B조 예선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대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4회 김재환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국 타자들은 사이드암 투수 우셩펑의 130km대 느린 공을 공략하지 못해 결국 1-2로 패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투수가 선발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만이 한국의 허를 찌르는 실업투수를 깜짝 선발 카드로 내세웠고, 제대로 효과를 봤다. 우셩펑은 대만의 실업팀 합작금고은행 소속의 31세 사이드암 투수. 한국 타선은 예상 못한 우셩펑의 선발 등판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3회 1사 후에 안치홍이 팀의 첫 안타를 쳤다.
대만은 한국과의 리턴매치를 고려하지 않고 30일 중국전 선발로 우셩펑을 내세웠다. 사흘 쉬고 등판이다. 한국과 두 번째 대결이 성사되면 통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인지, 31일 일본전과 1일 결승전에 내세울 선발을 아끼기 위한 측면일 수도 있다.
여하튼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해도 우셩펑을 상대로 복수전은 펼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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