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의 아시안게임 2연속 금메달이 좌절됐다. 허재 감독도 말을 잃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68-80으로 졌다. 시종일관 이란의 높에이 밀려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경기였다.
귀화선수 라건아가 40분 풀타임을 뛰며 37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이란 벽에 가로막혀 물거품 됐다. 한국은 내달 1일 중국-대만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싸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재 대표팀 감독은 "전체적으로 공수 모두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어떻게 얘기할 부분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이란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23득점에 어시스트로 8개로 이란 공격을 이끌었다. 허재 감독은 "이란의 픽앤롤 수비를 준비지만 너무 쉽게 득점을 줬다. 준비한 수비가 되지 않아 아쉽다. 손발을 계속 맞췄고, 자신감도 생겼지만 오늘 경기는 너무 무기력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w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