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는 게 힐링"..'모모문고' 은하, 귀여운 줄 알았는데 솔직女[어저께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31 07: 08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 은하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을 자랑했다. 남자 팬들은 물론 여자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유는 분명했다.
30일 네이버V 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모모문고’에서 서점을 찾은 은하의 모습이 담겼다. ‘모모문고’는 ‘교양 있는 현대 아이돌의 문화생활을 권장합니다’라는 콘셉트로 모모문고에서 고른 책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웹 예능이다.
이날 첫 공개된 ‘모모문고’는 은하를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총 10회 동안 여자친구 유주, 라붐 솔빈, 사우스클럽 남태현 등 10여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추천하는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은하는 좋아하는 책 장르부터 요즘에 관심 있는 분야까지 상세히 전했다. “사실 저는 에세이는 읽어본 적이 없고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며 “서점에 갈 일이 있으면 주로 추리소설 베스트를 봤다”고 했다. 중학교 때 읽었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반해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전했다.
이날 은하는 에세이 ‘괜찮은 척은 그만 두겠습니다’를 책을 골라 읽으며 “제가 항상 그런다. 뭔가 스케줄이 없을 때는 그냥 축 늘어져 있는 걸 좋아한다”면서 “누워 있는 게 진짜 힐링이다. 노트북을 배에 올려놓고 누워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빨간 머리 앤’에 대해 “예전에 읽었는데 지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가 저희 친언니와 10살 차이가 난다. 언니가 대학생 때 제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언니가 제 고민을 열심히 들어줬었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고맙다”고 했다.
은하는 책에서 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어릴 때 제 키가 굉장히 컸었다. 키 번호가 맨 뒤 아니면 맨 뒤에서 바로 앞이었다”며 당시의 키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은하는 “어릴 때 신비와 댄스 팀을 했었다. 신비도 저를 보고 ‘언니 진짜 클 줄 알았는데’라고 하더라. 그래도 이 정도 컸으니 감사하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어릴 때 귀농이 꿈이었다는 은하는 벌레로 인해 꿈을 접었다고 했다. “벌레를 너무 무서워한다. 그게 귀농의 장애물이 됐다. 그래서 속상하다. 앞으로도 모내기는 힘들 거 같고 밭을 가꾸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은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덕분에 농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면서 “영화를 보고 났는데 때 마침 엄마가 나물 반찬을 해주시더라. 영화를 보고 먹으니 되게 맛있었다. 누군가의 땀방울로 만든 음식을 먹으니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책에 적혀 있는 키워드를 통해 지금까지 은하가 살아온 과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숨김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은하의 고백은 누가 봐도 호감이었을 터. ‘모모문고’를 통해 하나둘씩 드러날 가수들의 취향과 솔직한 면모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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