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오지환의 활용도, 중국전 출장 기회다 [AG]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31 06: 11

 야구 대표팀의 최대 관심인물 오지환(28)의 활용도는 있을까.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BK구장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갖는다.
전날 일본을 꺾은 한국은 한 수 아래인 중국 상대로 승리가 무난하게 점쳐진다. 비록 중국이 30일 대만 상대로 팽팽한 접전 끝에 0-1로 석패했지만, 국가 자존심 대결에 에이스 투수들을 총투입한 결과다.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2-17로 5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대회 초반 장염으로 일부 선수들이 고생했다. 김하성은 장염으로 고열, 복통 증세를 시달리다 회복했다. 오지환도 장염으로 고생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인 것을 고려하면, 결승전을 위해 약체 중국과의 경기에서 체력을 세이브해 줄 필요는 있다. 30일 일본전에 이어 31일 중국전도 낮 경기로 열려 체력 부담이 크다.
오지환은 홍콩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8회말 유격수 김하성의 대수비로 출장해 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딱 1경기 2이닝 출장했다. 백업이지만 기회가 적었다. 
대표팀 타자 13명에서 백업 자원은 내야수 오지환과 박민우, 외야수 박해민, 포수 이재원 4명이 있다. 박해민은 대주자, 대수비로 나와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 2볼넷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인도네시아전에서 양의지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고, 홍콩전에서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박민우는 장염으로 김하성이 빠진 인도네시아전, 홍콩전 2경기에서 4타수 2안타 4득점을 기록했다.
백업 4명 중 오지환의 활용도가 가장 낮다. '병역 미필'인 오지환을 향한 야구팬들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주로 벤치에만 있는 것을 두고 병역혜택 '무임 승차'라는 시선이 더 따갑다.
김하성이 일본전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중국 상대로 최대한 투수력을 아끼기 위해 콜드 게임을 하려면 주축 타자들을 쉬지 않을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결승전을 위해 타자들의 컨디션과 체력도 중요하다. 오지환에게 출장 기회를 주고 경기력으로 팀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비난 받는 선수의 기도 살리고, 팀도 보탬이 되는 방법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백업 오지환을 대표팀에 발탁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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