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손흥민 출전 AG 한일전, 한 경기 이상 의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31 11: 24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금메달 획득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손흥민(26, 토트넘)의 금메달 획득 여부가 영국 현지 매체들에게도 큰 관심사로 주목 받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인도네시아의 서부 자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이번 주말 열리는 가장 큰 축구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이렇게 한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축구 대회는 없었으며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축구팬들이 한국 캡틴 손흥민의 운명에 초조해 하고 있다고 손흥민이 출전한 아시안게임 축구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실제 오는 9월 1일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는 물론 금메달을 획득, 손흥민을 비롯한 20명의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신문은 바로 손흥민의 병역 혜택 때문에 토트넘이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뛰도록 허락한 것이라고 썼다. 이어 손흥민의 우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롭게 맺은 5년 계약이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에 대한 설명도 있다. 가디언은 김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에 경의를 표하는 '학범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김 감독이 발탁한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경기 전 논란을 일으켰지만 9골을 기록하며 비평가들을 침묵시켰다면서 '인맥 축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경우 결승전 실패는 선택사항이 아닌 반면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 결승전에서 일본이 승리할 것이란 기대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승리를 예상한 것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결승전의 결과는 한국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본 가디언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손흥민이 이 정도 수준의 압박을 경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약간의 걱정으로 글을 마쳤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