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투수 임기영이 7회 1사까지 잘 버텼다.
임기영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기영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전 선발로 7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하며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지난 27일 인도네시아전 구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 중국 테이블세터 루전홍과 두샤오레이를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시작한 임기영은 리닝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1루 견제사로 잡아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추푸지아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위기가 시작됐다. 첸첸과 첸준펑을 외야 뜬공 처리했지만 루안첸첸에게 중전 안타, 송원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상황이 됐다. 하지만 양진을 3구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도 불안했다. 루전홍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루상에 주자를 보낸 임기영은 두샤오레이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1-6-3 병살로 연결햇다. 그러나 리닝에게 우전 안타, 추푸지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첸첸을 좌익수 뜬공 잡으며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송원치를 루킹 삼진 잡는 등 공 11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에도 선두 양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6회에는 첸첸을 삼진 잡으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5회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 6회 황재균과 김재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한국이 8-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임기영은 7회 선두 루안첸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임기영은 송원치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정우람이 안타와 야수 선택으로 임기영의 책임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1실점을 기록했다.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잘 버텼다. 승리 발판을 마련한 호투였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