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엘제이와 배우 류화영의 사생활을 둘러싼 갈등이 점차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엘제이는 자신의 SNS에 올렸던 류화영의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다. 현재 엘제이의 SNS에는 평범한 일상을 담은 사진만이 게재돼 있다.
엘제이는 지금까지의 싸움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는 입장이다. 엘제이는 31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논란 후 여전히 류화영의 연락은 없었다. 다만 SNS에 계속 올려두니 생각이 나더라. 또 모든 것들이 의미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우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한 엘제이는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든 상태다. 불과 약 일주일 전까지 만났는데 어떻게 마음정리가 쉽게 되겠냐. 거기다 옆집에 살다보니 계속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엘제이와 류화영은 사생활을 둘러싼 도가 지나친 폭로전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엘제이는 "예전에 활동하면서도 안좋은 욕을 먹었다. 솔직히 네티즌들의 반응을 신경쓰이지 않는다. 류화영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을 뿐이다"라며 "주변 지인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마음을 추스려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엘제이의 사진 삭제로 류화영과의 진흙탕 싸움은 이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엘제이는 최근 자신의 SNS에 류화영의 사진을 대거 게재하며 류화영과 막장 폭로전을 벌였다. 엘제이는 호텔 수영장, 바닷가, 식당 등에서 촬영한 류화영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제 여자친구랑 여행 간 게 잘못인가요", "이하늘 형님 보고 용기를 얻습니다" 등의 글을 올려 류화영과 연인 사이라고 밝혔다.

엘제이는 류화영과 2년을 교제했지만, 류화영이 교제를 부인한 것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엘제이는 일방적으로 류화영 사진을 SNS에 게재한 것에 대해 "류화영과 다툼이 있었다. 류화영과의 사진은 그간 꾸준히 SNS에 올려왔다"며 "류화영이 사귀지 않는 사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묵묵부답을 지키고 있던 류화영이 엘제이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류화영은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 진지한 고백으로 약 일주일 동안 호감을 가지고 만났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성과 집착으로 일주일 만에 지인으로 남자고 했다. 이후 좋은 관계로 지내보려 했지만, 그럴 때마다 식음을 전폐하거나 자살과 기사화 협박을 했다. 8월 22일에는 휴대전화까지 강제로 압수하고, 가택침입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엘제이는 "류화영이 거짓말을 그렇게 포장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류화영이 주장한 가택침입과 데이트 폭력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싸움에 제3자인 지인까지 등판, 갈등을 더욱 키웠다. 엘제이와 류화영 두 사람 모두를 잘 알고 있다는 한 지인은 자신의 SNS에 "그 나물에 그밥이다. 엘제이의 폭력성이 아니고 그 둘의 폭력성인듯. 결론은 둘다 똑같다고 본다"고 글을 올려 두 사람의 막장 갈등에 더욱 불을 지폈다.
걷잡을 수 없는 'TMI 폭로전'을 이어가던 엘제이는 SNS에 올렸던 류화영의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이후 반려견 사진을 시작으로 평범한 일상 사진을 다시 공유하고 있다. 과연 지리했던 두 사람의 싸움이 엘제이의 사진 삭제로 끝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엘제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