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엘제이가 배우 류화영과의 열애를 주장하며 일상 사진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논란이 일어난 지 8일 만에 SNS를 정리하고 “마음 정리 중”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23일 오전 엘제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화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다수 공개해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가 공개한 사진들은 엘제이와 류화영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있으며, 두 사람이 서로를 ‘자기’라고 지칭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 캡처도 포함됐다. 엘제이는 사진과 함께 “제 여자친구랑 여행간 게 잘못인가요”라는 글을 쓰는가 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 추억 간직하는 게 잘못이니?”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류화영과 연인 사이라고 주장했다.
엘제이의 게시물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류화영의 소속사 이매진아시아의 한 관계자는 23일 OSEN에 “류화영과 LJ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아니며, 친한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이후 류화영 측은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난 적은 있으나, 연인이 되기 전에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좋은 오빠 동생 사이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한다”며 재차 열애를 부인했다.

하지만 엘제이는 류화영 측의 대응에 “2년간 류화영과 연인이었다”고 폭로했다. 자신이 류화영을 배려해 그동안 연인 사이를 감춰왔지만 류화영이 열애 자체를 부인하자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SNS를 통해 류화영은 물론 류화영의 쌍둥이 동생 류효영과 나눈 카톡 메세지도 공개했다. 엘제이가 공개한 메세지 속에 류화영은 엘제이에게 정중하게 이별을 고했다. 또한 류효영 역시 엘제이를 다정하게 응원하다고 밝히면서 류화영과 남다른 사이였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류화영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이슈가 된지 하루 지난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엘제이의 폭로가 악의적이고 데이트폭력과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류화영의 인터뷰는 엘제이의 말과 정면으로 맞서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류화영은 이별통보 이후 엘제이가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고, 강제로 내 휴대폰을 압수하고, 가택침입을 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밝혔다. 자신이 ‘데이트폭력 피해자’라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폭로전은 한동안 계속 됐으나, 24일을 끝으로 더 이상의 폭로는 나오지 않았다. 엘제이는 다른 것보다 류화영의 일상 사진을 허락 없이 마음대로 올렸다는 것 때문에 ‘사생활 사진 유포’라는 이름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았으나, 끝내 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엘제이는 이후 지난 28일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류화영의 사진들을 모두 지웠다. 또한 심경을 대변하듯, 반려견과 함께 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내가 힘들다고 너를 잠시라도 다른곳으로 보낼려고 했던거 미안해 잭슨 너랑나랑 살아온 역사가 있는데”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에 올린 류화영의 사진들은 아직도 남아있다. 류화영에게 선물해준 듯한 스쿠터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류화영과의 관계 정리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엘제이는 31일 OSEN과의 통화에서 “논란 후 여전히 류화영의 연락은 없었다. 다만 SNS에 계속 올려두니 생각이 나더라. 또 모든 것들이 의미 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우게 됐다.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든 상태다. 불과 약 일주일 전까지 만났는데 어떻게 마음정리가 쉽게 되겠냐”며 SNS를 정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엘제이는 류화영이 아직도 옆집에 살고 있다고 말하며 “예전에 활동하면서도 안 좋은 욕을 먹었다. 솔직히 네티즌들의 반응을 신경 쓰이지 않는다. 류화영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을 뿐이다“라고 SNS 사진 공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엘제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