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학범호, 일본전에 많은 배고픔을 느끼고 있다" [AG]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31 17: 29

"선수들이 일본전에 많은 배고픔을 느끼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 밤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벌인다.
김학범 감독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결승까지 어렵게 온 만큼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첫 경기 한다는 생각으로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본과 꼭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결승에 올라올 자격이 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다른 경기와 비슷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 매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라운드에서 헌신하고 있는 손흥민은 "선수들을 동기부여 하기 위한 의미에서 말했다. 튀려고 한 행동은 절대 아니다.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려면 내가 솔선부범하는 게 당연하다"며 "일본전도 준비를 잘하고 있지만 나부터 솔선수범하고 희생하겠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결승까지 왔다. 와일드 카드인 나와 (조)현우 형, (황)의조 선수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으로 많은 게 걸린 결승전이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한일전이 축구 결승전서 처음으로 성사됐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전원 20~21세의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와일드 카드 3장을 포함해 최정예 전력을 갖춘 한국이 질 경우 몰고올 파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손흥민은 "일본은 결승에 온 팀이다. 축구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21세건 23세건 똑같이 두 다리로 뛴다. 승리가 간절하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어떤 상대와 해도 중요하다. 우리 것을 잘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일본은 좋은 팀이다. 우리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이다. 정신적으로 말해줘야 될 것이 많다. 일본전인 만큼 선수들이 상당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 상당히 배고픔을 많이 느끼고 있다.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올리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에 대해서는 "벤 데이비스가 문자 보냈다. 런던에서 응원 보내줘서 고맙다. 케인과 알리는 연락 없었다. 여전히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내 조국 한국을 위해 뛰는 게 행복하다. 좋은 결과를 안고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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