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대표팀은 통산 7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이 좌절됐지만 동메달로 체면을 세웠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폽키 찌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4-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06년 4위에 그쳐 노메달에 그친 적이 있다. 하지만 동메달은 36년만에 두 번째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6번째 우승을 안은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패하면서 우승 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전반을 13-12로 근소하게 앞서며 마쳤다. 모토키 히로키, 나리타 고헤이, 와타나베 진에 3연속 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정이경, 황도엽, 장동현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초반부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재완의 연속골로 18-16을 만든 한국은 일본이 18-17로 추격하자 정수영의 연속골과 황동엽의 득점으로 21-17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와타나베에게 실점하며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모토키의 9m 스루가 불발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