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의 첫 번째 대결에서 로꼬&그레이가 UV(유세윤, 뮤지)를 제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300' 1회에서는 로꼬&그레이와 UV가 각 300여 명의 팀과 첫 번째 떼창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 강호동은 로꼬&그레이와 UV를 소개했고 그레이는 UV를 보고서 "존재만으로 두렵다. 300명의 분들과 리허설을 맞춰볼 시간이 없지 않았느냐"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저희 팬분들이 잘 놀기로 유명하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UV 또한 "로꼬&그레이는 늘 콘서트에서 하던 대로 팬분들과 떼창을 하면 되는데 저희는 처음 보는 광경이지 않느냐"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강호동이 "힙합으로 떼창이 되는가"라고 묻자 로꼬&그레이는 "포인트를 체크해서 알려드렸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공연 전 리허설을 할 순 없었지만 가수들을 대신해 300명의 팀원을 한데 모을 단장들이 있었던 것.
로꼬&그레이 팀의 단장은 슬리피, 한희준이었으며, UV의 단장은 장문복, 이세영, 그렉이었다. 이들은 각각 273명과 264명의 팀원들을 맞이했고, 그 압도적인 비주얼에 유세윤은 "저희와 같은 복장을 입고 함성을 내주셔서 전율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로꼬&그레이 팀이 먼저 '무례하게' 무대를 펼쳤고 273명의 팀원들은 남다른 끼와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로꼬&그레이가 야심 차게 준비한 베개싸움 퍼포먼스가 장관을 이뤘고, 로꼬&그레이는 "상상 이상이다",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보는 느낌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쟁자인 UV가 "인정할 건 해야 한다. 저도 같이 놀고 싶더라"고 평했을 정도.
하지만 UV와 264명의 팀원들이 준비한 '집행유예' 무대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UV와 똑같은 복장은 물론 남다른 칼군무와 빗자루 아이템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고 뮤지는 "지금 이 자리에 모여주신 것만 해도 감사드린다"라고, 유세윤은 "소리도, 움직임도 어색한데 함께 맞추려는 모습 자체로 아름답고 행복했다"며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가운데 심사위원단 5인(허참, 김형석, 김이나, 리아킴, 문가비)은 3대 2로 로꼬&그레이를 선택했고, 양팀의 출석 점수와 열정 평가단의 점수가 합해져 125대 112로 로꼬&그레이가 UV를 제치고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 nahee@osen.co.kr
[사진] '300'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