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가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금메달 꿈도 좌절됐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발리볼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1-3(15-25, 20-25, 25-20, 22-25)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2개 포함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태국의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4세트 초반 잘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분위기였고, 5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며 "대회 전체로 볼 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쉽다. 아직 우리나라 배구가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김연경은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태국을 못 따라가고 있다. 태국은 4년 전부터 대회를 준비했다. 어린 선수들로 조화롭게 잘 만들었다. 우리는 30세 이상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도 언젠가 바꿔야 한다. 체계적인 면에서 태국이 앞섰고, 그런 좋은 계획에 진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결승까지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내일(9월1일) 바로 동메달 결정전이 있다. 빨리 추슬러서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