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리시브가 안돼 졌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태국과의 4강전서 세트스코어 1-3(15-25, 20-25, 25-20, 22-25)으로 패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대회 2연패를 노렸다. 그러나 태국의 집중력 있는 리시브와 한국 수비를 흔든 목적타 서브에 고전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차해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대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강소휘가 들어가서 잘해줬는데 끝까지 마무리를 못해서 아쉽다"면서 "훈련 때는 다른 선수들이 김연경을 도와줬는데 오늘은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지 못해 아쉽다. 김연경에게 볼이 다 가니깐 상대방이 충분히 막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세터한테 서브 리시브가 제대로 안 갔다. 4세트서 4점 정도 앞서다가 서브 리시브 때문에 또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2~4세트 같은 문제점이 반복된 것에 대해서는 "서브 리시브를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세터에게 잘 연결이 안돼 안타까웠다"며 "1세트 때 몸이 무거웠다. 긴장도 하고 몸도 무겁지 않게 풀었는데 1세트에 너무 무거워서 볼이 앞에 떨어지는 걸 감을 못 잡았다. 2세트 때 조금 나아졌는데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차 감독은 "태국 선수들이 상당히 잘했다. 앞으로 준비할 게 더 많은 것 같다"며 "연경이한테 가는 볼을 다른 선수들이 같이 때려줘야 한다. 우선 서브 리시브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집중해서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