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여자 농구 결승전 코리아-중국
오후 6시 야구 결승전 한국-일본
오후 8시반 축구 결승전 한국-일본

오후 9시 남자 배구 결승전 한국-이란
'골든' 토요일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폐막을 하루 앞둔 1일은 주요 구기 종목의 결승전이 일제히 열린다.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남자 축구), 박병호(야구), 문성민(남자 배구), 박지수(여자 농구)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남자 축구와 야구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여자 농구와 남자 배구는 각각 아시아 최강인 중국과 이란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토요일 저녁 금메달이 쏟아지길 기대한다. 아쉽게도 귀화 선수 라건아가 이끄는 남자 농구와 배구 여제 김연경이 활약하는 여자 배구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 야구 한국-일본 (오후 6시, 자카르타 GBK 야구장)
선동렬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서 5-1로 승리한 일본과 리턴 매치.
한국은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 충격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이다. 대만전 패전 투수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26일 대만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5일을 충분히 쉬었다.
타선은 경기를 치를수록 살아나고 있다. 4번타자 박병호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톱타자 이정후는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황재균은 9번타순에서 홈런 4방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부진했던 손아섭, 김현수도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왔다.
일본은 전원 사회인 야구 선수로 대표팀이 꾸려졌다. 슈퍼라운드 2경기를 치르며 에이스 오카노와 베테랑 사타케를 선발 투수로 소진한데다 투수진이 8명 중 결승전 가용 인원은 5명 정도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와 조직력이 좋아 긴장을 늦출 순 없다.

# 여자 농구 한국-중국 (오후 6시,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경기장)
남북이 힘을 합친 여자농구 단일팀은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70-6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농구는 이번에는 남북이 힘을 합쳐 다시 '만리장성' 중국과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중국이 앞선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중국은 10위, 한국은 16위, 북한이 56위다. 중국은 한유(205㎝), 리유에루(200㎝), 순멩란(195㎝) 세 명의 장신 센터를 보유한데다 류자천(190㎝), 황스징(190㎝) 등 190㎝ 이상 장신 선수가 12명 중 7명으로 평균 신장이 186.6㎝나 된다. 남북 단일팀의 평균 신장은 178.8㎝로 중국보다 8㎝ 가량 작다. 박지수(196㎝) 혼자 190㎝이 넘는다.
4강전부터 가세한 박지수와 예선부터 고군분투한 북측 로숙영(182㎝)의 트윈 플레이가 좋은 무기가 된다. 미국 프로농구(WNBA)에서 시즌을 마치고 아시안게임에 합류한 박지수가 골밑을 지키면서, 그동안 센터 역할을 한 로숙영이 현란한 스텝이나 기술로 주득점원 포워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 두 선수가 처음 호흡을 맞춘 4강전에서 대만을 89-66로 완파, 예선에서 연장전 패배를 화끈하게 되갚았다. 임영희, 박혜진, 김한별 등이 지원사격을 한다.

# 남자 축구 한국-일본 (오후 8시 30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
월드 스타 손흥민(토트넘)의 존재로 인해 유럽도 예의주시하는 결승, 게다가 한일전 매치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23세 이하 대표팀에다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까지 포함된 최강 전력.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 상대팀은 수비수 두 세 명이 매달린다. 황의조는 6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떠올랐고, 이승우(3골)와 황희찬(1골)도 공격력을 보탠다.
반면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전원 20~21세의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손흥민은 "일본전인 만큼 선수들이 상당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 (승리의) 배고픔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8강에서 우승의 최대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을 넘고,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완파한 한국은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 남자 배구 한국-이란 (오후 9시, 자카르타 GBK 배구장)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배구장에서 이란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인 이란은 세계랭킹 8위이자 아시아 최강팀으로 만만찮다.
에이스 아미르 가푸르를 비롯해 이란 선수들은 높이도 좋고 파워도 뛰어나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가진 기량의 120%를 보여줘야 금메달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문성민, 전광인, 서재덕이 좌우에서 공격을 분담하며 상대 높이를 분산시켜야 한다. 센터진 최민호, 김규민의 상대 스파이크를 어느 정도 막아줘야 한다. 상대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뒤질 때일수록 기본기인 서브와 리시브가 중요하다.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반대로 안정된 서브 리시브로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상대 높이를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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