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되어 더 발전된 손흥민, 한일전 승리 이끌 것".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펼친다. 상대는 '숙적' 일본. 아시안게임 역대 상대 전적은 6승1패로 한국의 일방적인 우위지만,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국제대회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의 상대전적은 4승 3무 3패로 한국이 1경기 앞서있다.
이번 대표팀서 주장이지만 조연 역할을 통해 대표팀의 '언성 히어로'로 빛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칭찬과 함께 우승을 기원했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8 한국축구과학회 컨퍼런스에 참석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첫 번째 소회를 내놓았다. 그동안 대표팀을 떠난 뒤 한 차례도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았던 신 감독은 한국축구의 연구를 위한 자리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내놓았다.
컨퍼런스가 열리기 전 신 감독은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이 해낼 것이라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금 김학범호 주축 멤버들 대부분이 신 감독이 발탁했거나 중용한 선수들이다. 신 감독은 대회 전 김학범 감독과 만나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리했기 때문에 우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태백을 비롯해 아마추어 축구 현장에 다니며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고등학교-대학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것. 물론 당장 현장 복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경기는 관심이 솔릴 수밖에 없다. 이란과 16강전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지켜본 신 감독은 주장지만 후방에서 동료들을 돕는 손흥민의 모습에 더 발전한 것 같다고 성명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주전으로 내세운 기억이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진짜 주장, 형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 같다. 패스 연결도 쉬운 일이 아닌데 제대로 해내고 있다. 분명 손흥민은 월드컵 때 보다 절실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주장이 되며 손흥민은 팀 전체를 지켜보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해결사가 되는 것 보다 해결사를 돕는 역할을 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정말 좋아졌다. 분명 한일전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