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구장, LG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배트를 들고 배팅케이지에 들어섰다. 8월 1일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후 30일 만에 처음으로 배팅 훈련에 나선 것.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인지 타구는 시원시원하게 날아가지는 못했다.
'유리 몸' 가르시아가 오는 4일부터 재개되는 KBO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본격적인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직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는 않다. 러닝과 수비는 아직 미흡하다.
류중일 LG 감독은 "가르시아의 몸 상태를 체크하려고 두산과의 서머리그 3연전 때 팀 훈련에 합류시켰다. 훈련 상태를 보고 복귀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출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공격력은 출중하다. 타율 3할8푼1리, 장타율 .597, OPS 1.01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기 출장 수는 고작 35경기라는 것이 문제다.
가르시아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 대퇴부 안쪽 근육 손상 부상을 당했다. 4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 가르시아의 부상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4월 17일 KIA전에서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80일 넘게 결장했다. 두 번째 부상은 당시 다쳤던 부위는 아니지만, 오른 다리에 부상 우려를 달고 있다.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잔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재활을 하고 건강한 몸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수 윌슨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없다. 경추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마무리 정찬헌도 31일 두산과의 서머리그에 출장해 9회 1이닝 2탈삼진을 기록했다.
잔부상이 있던 채은성, 이형종 등 주전 타자들도 달콤한 휴식으로 "몸 상태가 좋아져 움직임이 가볍다"고 말했다. 후반기 8승 18패로 급추락한 LG는 가르시아가 마지막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