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납득해라" 장원준의 선발 복귀 조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01 09: 00

“스스로 납득하는 공을 던져야 한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긴 장원준은 지난 3년 간 두산 선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518이닝을 던져 41승을 거두며 ‘모범 FA’의 정석을 썼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10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거둘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이어왔던 장원준이었지만,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부진을 겪고 있다. 두 차례의 1군 엔트리 말소에도 15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10.48로 좀처럼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결국 7월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정비에 들어갔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겹치면서 장원준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몸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30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나와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2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구속은 100%로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라며 “퓨처스리그(서머리그)에서 던진 모습을 보고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첫 테이프는 나쁘지 않게 끊은 상황.
김태형 감독은 숫자로 나오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기를 주문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 좋았을 때는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를 봤는데, 좋지 않았을 때는 정면 승부보다는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강조했다.
장원준은 1일 LG 트윈스와의 서머리그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으로서도 장원준이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한층 여유롭게 운용을 할 수 있다. 과연 장원준은 2018년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1일 경기가 시험대가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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