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불편한 심기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토트넘 팬들의 도발에 대해 반격했다.
무리뉴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팬들의 조롱성 멘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맨유는 지난 주말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몇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맨유는 후반 들어 토트넘에 연속 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던 토트넘으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원정 응원길에 오른 3000여명의 토트넘 팬들은 승리와 함께 무리뉴 감독을 타깃으로 삼았다. 토트넘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향해 “당신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당신은 아침에 경질될 것”이라고 구호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이에 대한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가만히 넘어가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맞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몇 달 전 웸블리에서 그들을 격파할 때 그런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고 응수했다. 지난 시즌 FA컵 4강에서 맨유가 토트넘을 이겼던 기억을 다시 소환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FA컵 결승은 그들의 큰 꿈이었고, 우승은 그들의 큰 꿈이었다. 그들이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되받아쳤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만약 맨유를 우승시키지 못할 경우 차기 시즌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도 “지난 시즌 프리미어그를 3위나 4위로 마친 팀의 감독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라면서 평가절하했다. 특히 클롭 감독에 대해서는 “국제 무대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그게 그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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