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선두 애리조나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콜로라도를 반 경기 차이로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류현진(LA 다저스)의 호투가 있어 가능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서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지만, 이후 2회부터 7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는 빼어난 피칭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팀 타선이 단 1점에 그치면서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지켜갔다.
7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카드를 꺼냈다. 류현진의 교체. 투구 수 86개였으나 대타 작전으로 인해 류현진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QS+ 피칭으로 류현진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이후 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류현진 대신 대타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가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 덕아웃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어 8회말 저스틴 터너가 그레인키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팀 다저스가 경기 막판 홈런 2방으로 동점-역전을 만들어냈다. 3-2로 앞선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1사 2루 동점 위기를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물타선으로 침묵했지만,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이 터졌다. 류현진이 1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이후 단단하게 막아낸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이 가능했다. 그레인키(7⅓이닝 6피안타 3실점)와의 선발 대결도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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