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과 오승환(36·콜로라도)의 명암이 엇갈렸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5삼진 1피홈런 2실점했다. 다저스는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호투한 류현진은 승패와 무관했지만 팀 승리에 웃었다.
비록 5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다저스 승리의 발판이 됐다. 류현진은 1회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실점의 전부였다. 이후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7회말 2사에서 타석까지 준비하며 8회까지 던질 준비를 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나서 류현진을 설득했다. 결국 대타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로버츠의 촉은 적중했다. 8회 저스턴 터너의 역전 홈런이 터지면서 다저스가 승리했다. 불안했던 켄리 잰슨도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세이브르 추가했다.
오승환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콜로라도가 0-1로 뒤진 7회말 등판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뜬공으로 잡았다. 오스틴 헤지스는 85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프레디 갈비스의 추가타로 오승환이 실점했다. 오승환은 코리 스판젠버그를 삼진으로 잡아 겨우 위기를 넘겼다.
샌디에이고는 8회만 무려 5득점이 폭발하며 7-0 완승을 거뒀다. 아쉽지만 오승환의 실점이 대패의 빌미가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활약한 두 경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포스트 시즌의 향방도 바뀌었다. 다저스(73승 62패)는 콜로라도(72승 62패)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라 지구 선두 애리조나(74승 61패)를 한 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류현진과 오승환의 활약이 가을야구 진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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