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야구가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만야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10-0, 8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슈퍼라운드에서 중국에 1-0 진땀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왕정하오가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중국 타선을 꽁꽁 봉쇄했다. 타선에선 린한이 3타수 2안타 3타점, 잔즈시엔이 4타수 2안타 2타점, 천루이무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고르게 터지며 8회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대만은 지난달 26일 예선 첫 경기 한국전에서 2-1 깜짝 승리를 거뒀다. 27~28일 홍콩-인도네시아전까지 잡으며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전에서 1-0 신승을 거둘 때마다 불안하더니 일본전에서 1-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만과 리턴 매치를 원하던 한국도 김이 새고 말았다.
대만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은메달, 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 은메달을 따냈다. 4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는 첫 패가 결승 탈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로 20년 만에 동메달로 아시안게임을 마쳤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