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40년 만의 세계 사격선수권이 열린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회식이 1일 오후 개회식 장소인 창원시 의창구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1978년 제42회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아시아권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개최국이다.
2018 창원 세계 사격 선수권 대회는 ‘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1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의창구 퇴촌동 소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91개국 4,255명(엔트리 등록선수 3,417명, 임원 838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특히 북한도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선수 12명, 임원 10명)은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개회식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치어리더 공연, 창원 시민들의 플래시 행사 등이 진행됐다.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아리랑 응원단이 참가해서 조국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을 기념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충리와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ISSF 회장, 허성무 창원 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경상남도 지사, 황용득 대학사격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황용득 사격연맹 회장은 "지구촌 창원 사격선수권에 오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직위원회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사격 선수권의 개막을 축하드린다. 세계에서 온 여러 분을 환영드린다. 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을 특히 참석한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북한 선수단을 동포의 마음으로 환영한다.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 국가들의 선수단은 막 인도네시아서 대회를 끝내고 건너온 상황이다. 고생 많지만 이번 대회도 잘 진행하시길 바란다. 국제사격연맹과 대한사격연맹 회장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낸다. 각국 간부들과 대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는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한국 국민들은 사격 선수권에 대해서 환영하고 열광할 것이다. 국민과 정부가 앞장서서 16일간의 대회 내내 여러 나라 선수단을 돕고 응원하겠다. 거듭 축하드린다"고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가장 먼 곳에서 온 북한 선수단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 바쁘신 중에도 참석한 이낙연 총리와 내외빈에게도 인사를 드리겠다. 스포츠는 단절을 뛰어넘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일한 분단 국가인 남북도 스포츠로 가까워지고 있다. 단일팀에 이어 이번 대회가 남과 북의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대회 준비에 창원 시장을 포함한 조직위원회 여러 사람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개회식서 북한 선수단은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미소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국기 입장 내내 지속적으로 손뼊을 치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낙연 국무총리나 김경수 도지사의 언급에 환호하며 세간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세계 사격선수권에서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깃, 산탄총경기에서 총 60개 종목(정식종목 59개, 권장종목 1개)이 진행되며, 이번 사격 선수권의 결과에 따라 2022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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