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의 결승전 선발을 맡은 좌완 토미야마 료가(21·도요타자동차)가 제구난에 고전했다.
토미야마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제구가 잘 잡히지 않으며 부진했다. 어쩌면 이 어린 투수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였고 결국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데 그쳤다.
일본은 대회 전 에이스로 공인됐던 요시카와 순페이가 메이저리그(MLB) 팀과의 협상 관계로 갑자기 빠졌고, 에이스 바턴을 이어받은 오카노 유이치로는 전날 열린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져 이날은 등판이 어려운 양상이었다. 이에 토미야마가 선발의 무거운 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좌완으로 140㎞대 초반에 형성되는 빠른 공의 라인 자체는 좋아 보였으나 영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선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토미야마는 김하성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안치홍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일찌감치 선취점을 내줬다. 김현수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일본 벤치는 토미야마가 불안하다는 판단 하에 조기 교체를 결정했다. 호리 마코토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가운데 가뜩이나 투수 엔트리가 적은 일본은 초강수를 던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