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양현종! 위기의 한국야구 구한 '에이스' [A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01 20: 41

역시 대한민국의 에이스는 양현종(30·KIA)이었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위기의 한국야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양현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일본전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한국의 3-0 승리와 함께 양현종은 결승전 승리투수로 피날레 했다. 
한국야구의 명운이 걸린 경기엿다. 예선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1회 린지아요우에게 맞은 투런 홈런이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한국 타선이 단 1점에 그치며 양현종도 패전 멍에를 써야 했다. 

대만전 패배 충격을 딛고 한국은 결승까지 올랐다. 선발은 역시 양현종이었다. 1회 첫 이닝이 가장 고비였다. 1회 일본 1번 치카모토 고지를 3구 삼진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기타무라 쇼지에게 1루수 키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쓰모토 모모타로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4번 사사가와 교헤이 타석에서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생했다. 두 번이나 스트라이크성 볼이 나왔다. 2루 도루 허용에 이어 볼넷까지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무라 쓰요시를 우익수 뜬공 잡고 1회 위기를 극복한 양현종은 2회 안치홍의 실책에도 후속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발휘한 양현종은 5회 또 다시 2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나왔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로 유도했다. 
6회에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고 끝냈다. 한국은 1회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3회 박병호의 솔로 홈런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6회까지 일본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경기 흐름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이로써 양현종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며 1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50으로 마쳤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와 결승전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자칫 망신을 당할 수 있었던 한국야구의 에이스다웠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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