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번타자 박병호(넥센)가 결승 일본전에도 홈런을 터드리며 금메달을 견인했다.
박병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일본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2-0으로 앞선 3회 터진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예선 홍콩전부터 슈퍼라운드 일본전, 중국전 그리고 이날 결승 일본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며 4번타자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6경기에서 24타수 9안타(타율 .375) 4홈런 7타점 7득점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선수단이 처음 대만전에서 조금 안일한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첫 경기를 패하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집중하고, 정신차릴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승전도 점수 차이는 많이 나지 않았으나 수비부터 지키려는 마음으로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첫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다음 경기부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국민들도 아시다시피 이겨야 본전인 경기였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다. 슈퍼라운드 일본전을 이기면서 조금씩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인천에 이어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박병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도 희망했다. 그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태극마크를 다는 게 좋다. 올림픽에 뽑힌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애국심을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