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녀농구 아시아 최강자에 등극했다.
중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리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이란을 84-72로 눌렀다. 중국은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중국은 남녀 5대5농구 동반우승은 물론 3대3농구까지 농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란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시아 최고센터 하마드 하다디 대 NBA 리거 저우치의 골밑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중국은 또 다른 NBA 지명선수 왕저린까지 가세해 하다디의 아성에 맞섰다. 경기 초반 저우치는 하다디 앞에서 인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터트리며 기세를 장악했다.

하다디는 노련했다. 운동능력과 기동력은 확실히 줄었지만, 노련미로 극복했다. 하다디는 포인트가드 뺨치는 패스능력까지 선보였다. 하다디가 포스트에서 저우치를 밀어내고 덩크슛을 터트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란이 25-18로 1쿼터를 앞섰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하다디는 4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없다. 2쿼터 하다디가 빠진 사이 중국이 맹추격했다. 압둘살라무가 내외곽에서 11점을 폭발시켰다. 저우치까지 득점에 가세한 중국이 41-45로 맹추격하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전 체력전에서 우세한 중국은 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노장이 많은 이란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중국은 계속된 선수교체로 체력을 비축했다. 자오루이의 3점슛이 터진 중국은 50-4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은 하다디를 물량전으로 묶었다. 여러 센터가 돌아가며 하다디를 육탄으로 방어했다. 체력이 떨어진 하다디는 저우치, 왕저린과의 대결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소나기 3점슛이 터지면서 승기가 중국 쪽으로 기울었다. 중국은 종료 6분전 71-61로 앞서 승패를 갈랐다.
압둘살라무는 20점, 저우치는 15점을 기록했다. 펑슈오가 16점, 자오루이도 16점으로 활약핬다. 이란은 하다디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중국 영건들의 파상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