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 이정후(20·넥센)와 이승우(20·베로나)가 나란히 일본을 꺾고 금메달에 입맞춤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야구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톱타자로 출격한 이정후는 1회 볼넷으로 출루해 안치홍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한국이 3-0으로 승리하며 이정후의 득점이 결승점이 됐다. 이정후는 대회 내내 한국공격의 첨병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선동렬 감독과 이종범 코치를 흐뭇하게 했다. 이정후는 이종범 코치에 이어 부자 금메달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어진 축구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로 한일전에서 2-1 승리의 쾌거를 달성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한국은 후반전 김민우를 빼고 이승우를 넣는 강수를 뒀다.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국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연장 전반 4분 만에 호쾌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승우는 광고판에 올라가는 세리머니로 기분을 만끽했다. 이승우의 골을 잘 지킨 한국은 1-0으로 승리했다.
이승우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는 등 약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개인기와 공격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와 함께 이승우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영스타인 이정후와 이승우는 친구 사이다. 두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17번으로 유니폼을 맞춰 입을 정도로 잘 통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두 선수는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두 선수는 향후 10년 이상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활약할 것이 기대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