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의 섭외 논란부터 사과방송까지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전했다.
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 에서 전설의 그룹 룰라가 완전체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전학생을 소환했다. 이상민은 누군지 이미 아는 듯 "들어오지마라"고 했다. 채리나와 김지현이 등장했다. MC들은 "연예인 보는 느낌, 매주 출연한 느낌 단골 토크 출연했다. 과도한 폭로 속상하지 않냐"고 했다. 두 사람은 "우리가 희생해서 빚 갚으면 그걸로 된다"면서 "그래도 없는 말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너덜너덜 해지더라도, 상민이가 좋으면 괜찮다"며 의리를 보였다.

이때, MC들은 이상민이 욕 많이 먹었다고 했다. 이상민은 "그 분 섭외는 사실무근"이라 억울해했다.
이때, 채리나는 "혹을 달고 왔다"면서 "괜히 사전 인터뷰해서 민망함에 차마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어깨 좁고 머리큰 애"라며 신정환을 소환했다.

신정환의 등장과 동시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이 됐다. 신정환은 "죄송합니다, 신정환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 동안의 근황을 물었다. 외국에서 빙수사업했다는 신정환은 사실 2017년 방송을 재개했다고.
이상민은 해명을 부탁했다. 신정환을 직접 섭외한 적이 없다는 것. 그는 "있을 수도 없는 얘기, 여기서 서열 7위다"라며 억울해했다. 신정환은 "고맙다고 한건 나쁜 말은 안 한 것 같다고 한 것, 사전 인터뷰하신 그 분이 의리있는 남자로 포장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룰라 데뷔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정환이 군대 가자마자 2집 '날개잃은 천사'로 대상을 탔다고.
채리나는 "고생하다 데뷔한 정환의 자리에 바로 실전 투입됐다, 난 연습생 시절이 없어서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동네 춤꾼으로 소문났었다는 채리나는 그녀를 눈여겨 보고 있던 강원래의 추천으로 데뷔하게 됐다고 했다.

'날개잃은 천사'의 엉덩이 춤은 강원래 작품이라 했다. 채리나는 "원래 끊으면서 추는 춤, 하지만 지현이가 잘 추지 못해 웨이브로 바꾸자고 내가 아이디어를 내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정환이와 리나가 내 춤선생"이라 했고, 신정환은 "기본이 안 됐다, 트로트 했으면 더 잘됐을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상받고 난 후 표절 의혹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채리나는 "우리 오늘 너덜너덜해져도 된다"면서 굴곡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표절 의혹에 지현과 함께 위험한 상상을 했다고. 부끄러움과 절망감에 좌절하고 있던 두사람이 방송에서 듣고 괴로워하는데 상민이 자해소동을 한 걸 뉴스로 통해 봤다고 했다.
채리나는 "또 눈물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민은 "날개잃은 천사가 상상 이상으로 잘 됐다, 바로 내놓은 3집이 표절로 난리가 난 후 우리가 끝났다 생각했다, 나도 모르게 그런 짓을 하게 된 것"이라 담담히 답했다.
말 나온김에 룰라 명곡들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히트곡 메들리에 이어 정환의 각기춤을 부탁했다. 신정환은 핫햇던 각기춤을 재연했고, 멤버들은 "사탄의 각기 춤 같다"며 과거 '처키' 별명을 소환해 웃음을 안겼다.

채리나는 "우리 상민이가 맨 끝에 있는 것이 좀 속상했다"고 했다. 이어 "룰라 특집이니 상민이가 앞으로 나오고, 영철이 맨 끝으로 가라"며 특별히 자리배치를 바꿨다. 이 분위기를 몰아, '입학신청서'를 이상민 크라잉랩으로 전달하겠다고 했고, 신정환은 오두방정 춤이 눈에 띄는 변함없는 판춤으로 입학신청서 제출했다.
채리나는 자신의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고 했다. 무심결에 나온 독특하고 예쁜 이름 채리나는 정환이 지어준 예명이라고. 이미지에 쏙 받는 이 이름에 대해 채리나는 "크게 생각지 않은 이 이름이 돈을 불러모으는 이름이라더라, 평생 지어준 사람에게 밥 사주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나를 맞혀봐'가 시작됐다. 채리나는 '내가 가수 외에 잘했을 이것'이란 문제를 냈다. 힌트는 눈에 보이는 특징이었다. 신정환은 "성형외과 상담원"이라 말했다. 채리나는 "벌써 맞혔다"면서 당황했다. 얼떨결에 맞힌 드립이 정답이었던 것이다. 알고보니 쌍꺼풀 수술 부작용으로 눈이 감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상민이 폭로한 후, 생각지 못하게 DM이 폭주했다고. 같은 고민을 문의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답변해준 이유라고 했다.

다음은 지현이었다. 지현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에 대해 맞혀보라 했다. 지현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로 속상하다고. 지현은 "사람들이 성형을 많이한 줄 안다"면서 "이목구비는 하나도 안 고쳤다"며 윤곽수술만 했다고 했다. 턱에 문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라고. 지현은 "건강 이유는 30%, 예뻐지려 70%했다"며 쿨하게 답했다.
리나는 '상민 미담 타임'이라면서 "지금까지도 고마워하는 일이 있다"고 했다. 바로 새로운 멤버 교체될 경우 돈을 기존 멤버보다 적게 봤던 리나을 위해, 리더 상민이 N분의 1로 제작사에게 제안했다고. 이상민은 "남다른 대우 받으면 리더로 뭘 하자고 할 명분이 없었다"며 말했다. 또한 이상민은 컨츄리 꼬꼬 결성도 탁재훈에게 신정환을 소개시켜준 것이라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신정환의 '나를 맞혀봐'였다. 복귀기사가 나간 후 주변 지인들에게 들은 가장 난감했던 말을 맞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첫 프로 복면가왕으로 복귀하라고 제안했다는 것. 신정환은 "섭외가 들어와야 하는 것. 못 나온단 말을 못하고 난감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신정환은 "내 잘못과 이 빚은 평생 갈 것"이라면서 "한 순간에 대중들 마음 돌릴 거란 생각한 적 없다, 열심히 살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