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력할 것" '아는형님' 신정환의 용기, '대중心' 돌릴까 [Oh!쎈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02 07: 19

논란의 중심이었던 신정환이, 용기있는 고백을 했다. 과연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 에서 룰라 완전체가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전학생을 소환했다. 이상민은 누군지 이미 아는 듯 "들어오지마라"고 했다. 채리나와 김지현이 등장했다. 이때, MC들은 이상민이 욕 많이 먹었다고 했다. 이상민은 "그 분 섭외는 사실무근"이라 억울해했다. 이때, 채리나는 "혹을 달고 왔다"면서 "괜히 사전 인터뷰해서 민망함에 차마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어깨 좁고 머리큰 애"라며 신정환을 소환했다. 
신정환의 등장과 동시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이 됐다. 신정환은 "죄송합니다, 신정환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옆에서 채리나는 "얘 때문에 패딩 엄청 잘 팔렸다"며 분위기를 농담으로 풀었다. 김영철은 오랜만에 예능에 어색해하는 신정환에게 "내 예능감 위협적이지 않냐"면서 도발했다. 신정환은 "무결점 연예인 부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 동안의 근황을 물었다. 외국에서 빙수사업했다는 신정환은 사실 2017년 방송을 재개했다고. 특히 손을 계속 모으고 서 있자, 김희철은 "이런 모습 처음"이라 신기해했고, 이수근은 "태극기 앞에서 그러니 법원같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해명을 부탁했다. 신정환을 직접 섭외한 적이 없다는 것. 그는 "있을 수도 없는 얘기, 여기서 서열 7위다"라며 억울해했다. 신정환은 "고맙다고 한건 나쁜 말은 안 한 것 같다고 한 것, 사전 인터뷰하신 그 분이 의리있는 남자로 포장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룰라 데뷔시절부터 표절의혁에 자해소동까지 민감한 얘기들을 전했다. 힘들었던 이 시기에 발판이 됐던 곡으로 '3!4'를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말 나온김에 룰라 명곡들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히트곡 메들리에 이어 정환의 각기춤을 부탁했다.  신정환은 핫햇던 각기춤을 재연했고, 멤버들은 "사탄의 각기 춤 같다"며 과거 '처키' 별명을 소환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강호동과의 인연을 전했다. '천생연분' 고정멤버였다는 신저환은 "당시 13시간 녹화했다, 나가면 동이 텄다"면서 추억을 소환했다. '연애편지'도 같이했다고. 신정환은 "경환이도 완전 신인 때 출연했다"고 했다. 
민경훈은 "심지어 같은 회사였다"면서 "뉴스가 친숙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우리 스태프들이 뉴스에 계속 나와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입학신청서'를 이상민 크라잉랩으로 전달하겠다고 했고, 신정환은 오두방정 춤이 눈에 띄는 변함없는 판춤으로 입학신청서 제출했다.
채리나는 자신의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했다. 무심결에 나온 독특하고 예쁜 이름 채리나는 정환이 지어진 예명이라고. 이미지에 쏙 받는 이 이름에 대해 채리나는 "크게 생각지 않은 이 이름이 돈을 불러모으는 이름이라더라, 평생 지어준 사람에게 밥 사주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철은 "그럼 정환이 형은 애드립 대가니까, 하염없이 웃음 주는 '하웃스' 어떠냐"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내 별명이 '애아빠'라는 신정환에게 "타짜 안 봤냐, 타짜3로 필리핀 뎅귀로 나와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걸어올 때도 '도박, 도박' 해라"면서 틈새를 놓치지 않는 사냥꾼 본능으로 신정환을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룰라의 장점은 '불기'라고 했다. 신정환의 장점이라고 하자, 김희철은 "무슨 불기냐"며 관심을 가졌다. 신정환은 "입바람으로 탁구공 10초 불 수 있다"고 하자, 서장훈 역시 "검찰에서 뭐 불었다고 한 줄 알았다"고 저격, 기승전 검찰얘기에 신정환은 "그것도 불었다"며 너덜너덜해졌다.  
채리나는 자막때 쓰는 사진을 예쁜 사진으로 고쳐달라고 했다. 옆에있던 김희철은 "정환이도 바꿔라, 매일 모자이크로 나가지 않냐"고 했다. 김희철의 거침없는 드림에 모두 "존경스럽다"며 놀라워했다.  
신정환의 '나를 맞혀봐'가 눈길을 끌었다. 복귀기사가 나간 후 주변 지인들에게 들은 가장 난감했던 말을 맞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첫 프로 복면가왕으로 복귀하라고 제안했다는 것. 신정환은 "섭외가 들어와야 하는 것. 못 나온단 말을 못하고 난감했다"고 했다. 아내 반응을 물었다. 출연 결정되고 얘기하니 아기 기저귀나 가져오라고 했다고. MC들은 "기대하면 부담스러울까봐 배려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프러포즈에 대해 물었다. 신정환은 "아내가 3개월 월급 모아서 함께 배낭여행 제안했다, 그때 다친 다리가 부어서 힘들었는데, 아내가 휴지통을 비워 온수를 넣더니 다리를 넣어보라고 하더라, 아내도 고단했을 텐데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민경훈은 "사건 후 사람들을 피했냐"고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신정환은 "일부러 다니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타면 나도 모르게 벽쪽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신정환은 "내 잘못과 이 빚은 평생 갈 것"이라면서 "한 순간에 대중들 마음 돌릴 거란 생각한 적 없다,열 심히 살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 전하며 조심스럽고 용기있는 고백했다. 그의 고백이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문제다. /ssu0818@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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