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임수향이 곽동연과 차은우의 직진사랑을 동시에 거절했다. 그녀의 낮은 자존감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연출 최성범, 극본 최수영)'에서 경석(차은우 분)과 우영(곽동연 분)의 직진사랑에도 자존감잉 바닥을 치는 미래(임수향 분)가 그려졌다.
이날 경석은 미래에게 "너한때 또 이런 일 일어나면 주먹질 아니어도 또 상관할 것"이라 했다. 미래는 "너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착각한다"면서 "나처럼 네가..."라고 운을 떼더니 말을 아꼈다. 이어 돌아가려는 미래의 손목을 경석이 잡으면서 "넌 혹시 나 조금 안 좋아하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래는 "너한테 다른 마음 품는 거 아니니 걱정마라"면서 "우린 친구, 너 진짜 친구로만 생각한다 백프로"라며 선을 그었다.

경석은 우영에게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머리에 관심을 가진 경석에게 "나에 대해 너무 알려고 하지 마라"고 말했고, 무슨 말이든 차갑게 나왔다. 우영은 그런 경석의 모습에 당황했다.

나대표는 경석과 미래의 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 이때, 머리를 화려하게 염색한 경석이 들어왔고, 모두 이목이 쏠렸다. 강의 마친 나대표는 경석의 바뀐 헤어변신에 놀랐으나 애써 이를 숨겼다. 미래는 자신 때문에 헤어색을 바꾼 건 아닌지 걱정, 얼떨결에 마주친 경석에게 멋있다고 했다.경석은 "멋있으라고 한 거 아니다"면서 차갑게 대답했다. 이어 미용실 홍보모델 했다는 사실을 숨겼다.
시험이 끝난 후 미래는 나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경석의 바뀐 헤어스타일이 걱정됐던 나대표는 미래에게 이를 물었다. 미래는 다시 원래대로 머리색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채곤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미래는 자신의 고민을 상담했다. 좋아하는 남자가 경석임을 숨기면서
"그 애는 저한테 과분하고 정말 잘 났다"고 했다. 이어 "엄청 예쁜 애가 걔를 좋아한다, 다들 어울린다고 한다. 걔를 두고 다 고친 저를 만난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할지 무섭다"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나대표는 "그래도 서로 좋은 마음이 중요하니 둘만 생각해라"면서 "그 예쁜 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네가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우영은 미래를 찾아갔다. 향에 대한 프로그램 체험 신청을 왜 하지 않았냐고 설득했다. 미래는 지금 바로 신청하고 싶다고 했고, 이어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영은 "고마우면 수요일에 시간 어떠냐"면서 영화 데이트를 신청했다. 미래는 현정이도 같이 가려했으나 우영은 "둘이 보자,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해 미래는 당황시켰다.

미래는 우영의 제안대로 조향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함께 듣는 경석과 눈이 마주쳤다. 경석도 미래는 바라봤다. 이어 함께 실습을 체험했다. 수아는 실습내내 경석을 힐끔 쳐다보는 미래를 목격하며 흥미롭게 생각했다. 실습 후 뒷풀이로 학과생들이 모였다. 경석도 합석하게 됐다. 동기생이 미래에게 어떤 남자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미래는 "평범한 남자"라고 대답했다. 경석은 이 얘기를 모두 듣더니 바로 자리를 떴다. 경석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떨어지자, 우산을 사러 편의점으로 갔다. 그리곤 우산을 건네 준 미래를 떠올렸다.
이어 비를 맞고 있는 미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경석은 "왜 전화 안 받냐, 도망은 왜 가냐"면서 수아가 자신에게 안 긴 것에 대해 속상했는지 물었다. 이어 수아에겐 관심없다고 하면서 "너 진짜 몰라서 그러냐, 내가 너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사귀자, 이번엔 피할 생각 말고 대답해라"고 했다. 미래는 "왜 너같은 애가, 나같은 애를"이라면서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했다. 경석은 "넌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계속해서 물었으나 미래는 "친구, 그 이상은 안 되는 사람"이라면서 "너는 나랑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래는 "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너랑 나랑 다니면 내 인생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했고, 경석은 "처음부터 난 안 되는 거였냐"고 했다. 미래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뒤돌아서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경석은 그런 미래를 답답해하며 경석 "나한테 넌 그냥 너다"라고 홀로 되뇌었다.

미래는 우영과 만나게 됐다. 영화를 보고난 후 두 사람은 함께 식사했다. 우영은 미래에게 기습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학교다니는 것이 불편할까봐 망설였다고. 이어 "처음봤을 때부터 널 좋아했다"고 말했다. 미래는 이유를 물었고, 우영은 "예뻐서"라고 대답했다. 남자들은 원래 예쁜 여자를 좋아하고 자신의 타입이라 했다. 미래는 "제 얼굴만 보고 저 좋아하신 거냐, 그런 분인지 몰랐다"고 실망했다.
우영은 외모에 대한 좋아하는 타입을 물었고, 미래는 "저 다 고친 얼굴"이라면서 "예전에 엄청 못 생겼다, 왜 저같은 애를 좋아하시냐"고 했다. 우영은 "네가 예뻐서도 맞지만, 볼수록 더 좋아졌다. 너란 사람이 더 좋아진 것"이라 진심을 전했다.

이어 미래는 집 앞에서 우영에게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죄송하다"라며 우영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어 "제가 뭐라고..죄송하다"고 울먹였고 우영은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 누군가를 좋아해도 되고 안 되는 사람, 그런거 없다, 아무도 널 비웃을 권리 없다"면서 "사람에게 끌리는 건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 경석이랑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걸 눈치챘다고. 우영은 "내 마음을 한 번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경석이 참 괜찮다"고 했다. 이어 끌리는 대로 하라며 미래를 다독이고 있었고, 마침 집에오던 경석이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며 질투했다.
무엇보다 미래가 두 남자의 마음을 모두 거절하며 여전히 바닥으로 떨어지는 자존감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과연 미래는 두 남자의 사랑으로 자존감을 되찾고 진정한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감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