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차은우가 임수향을 향한 직진 사랑에 이어 일편단심을 보였다. 임수향은 용기를 낼 수 있을까.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연출 최성범, 극본 최수영)'에서 경석(차은우 분)이 미래(임수향 분)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였다.
이날 경석은 미래에게 "너한때 또 이런 일 일어나면 주먹질 아니어도 또 상관할 것"이라 했다. 미래는 "너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착각한다"면서 "나처럼 네가..."라고 운을 떼더니 말을 아꼈다. 이어 돌아가려는 미래의 손목을 경석이 잡으면서 "넌 혹시 나 조금 안 좋아하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래는 "너한테 다른 마음 품는 거 아니니 걱정마라"면서 "우린 친구, 너 진짜 친구로만 생각한다 백프로"라며 선을 그었다.

경석은 "너 혹시 다른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었고, 미래는 "그런 거 없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경석은 멀어져가는 미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집에 돌아온 미래는 "아니야, 생각하지마 마음 접었잖아, 경석이랑 절대 안 된다고"라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추스렸다. 경석은 친구라고 말하는 미래의 말을 떠올리며 착잡했다. 다음날 미래는 경석을 만나면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했다.
미래는 경석이 자꾸만 신경쓰였다. 도서관에서도 맞은 편에 앉은 경석에게 눈길이 갔다. 경석도 마찬가지였다. 공부하는 미래를 몰래 훔쳐보곤 했다.
시험이 끝난 후 미래는 나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경석의 바뀐 헤어스타일이 걱정됐던 나대표는 미래에게 이를 물었다. 미래는 다시 원래대로 머리색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채곤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미래는 자신의 고민을 상담했다. 좋아하는 남자가 경석임을 숨기면서
"그 애는 저한테 과분하고 정말 잘 났다"고 했다.
이어 "엄청 예쁜 애가 걔를 좋아한다, 다들 어울린다고 한다. 걔를 두고 다 고친 저를 만난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할지 무섭다"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나대표는 "그래도 서로 좋은 마음이 중요하니 둘만 생각해라"면서 "그 예쁜 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네가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미래는 우영의 제안대로 조향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함께 듣는 경석과 눈이 마주쳤다. 경석도 미래는 바라봤다. 이어 함께 실습을 체험했다. 수아는 실습내내 경석을 힐끔 쳐다보는 미래를 목격하며 흥미롭게 생각했다. 실습 후 뒷풀이로 학과생들이 모였다. 경석도 합석하게 됐다. 동기생이 미래에게 어떤 남자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미래는 "평범한 남자"라고 대답했다. 경석은 이 얘기를 모두 듣더니 바로 자리를 떴다.
경석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떨어지자, 우산을 사러 편의점으로 갔다. 그리곤 우산을 건네 준 미래를 떠올렸다. 이어 우산 하나를 더 챙겨 다시 돌아갔고, 마침 나와있던 수아와 마주쳤다. 수아는 "혹시 내 꺼냐"고 물었고, 경석은 "이유도 모를 개수작부리지 마라"면서 "내가 아무리 널 안 좋아해도 네가 진심이면 이렇게 안 한다"며 차갑게 말했다. 이때, 수아는 갑자기 경석의 품에 안겼고, 마침 미래가 두 사람을 목격했다. 모두 수아의 작전이었다. 경석이 서둘러 미래를 향해 가려했으나 수아가 붙잡았고, 경석은 "넌 진짜 환자"라고 말하며 다시 미래에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어 비를 맞고 있는 미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경석은 "왜 전화 안 받냐, 도망은 왜 가냐"면서 수아가 자신에게 안 긴 것에 대해 속상했는지 물었다. 이어 수아에겐 관심없다고 하면서 "너 진짜 몰라서 그러냐, 내가 너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사귀자, 이번엔 피할 생각 말고 대답해라"고 했다. 미래는 "왜 너같은 애가, 나같은 애를"이라면서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했다. 경석은 "넌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계속해서 물었으나 미래는 "친구, 그 이상은 안 되는 사람"이라면서 "너는 나랑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래는 "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너랑 나랑 다니면 내 인생이 너무 힘들어진다"고 했고, 경석은 "처음부터 난 안 되는 거였냐"고 했다. 미래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뒤돌아서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두 사람은 버스정류장에서 또 마주쳤다. 하지만 경석은 그냥 모른 척 지나갔다. 미래는 신경쓰였다.
경석은 버스타고 먼저 떠난 미래의 빈자리를 바라봤다.
다음날 경석은 미래를 따로 불러내 "네가 나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거면 그건 안해야겠지"라면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면 미안하지만 난 못한다, 그치만 기다릴게"라고 말하며 일편단심을 고백했다. 과연 미래가 경석의 굳건한 사랑에 용기를 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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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