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金’ 김하성-이정후, 해외진출 길 활짝 열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9.02 06: 05

아시아를 제패한 김하성(23)과 이정후(20)가 해외무대로 진출할 길이 열렸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결승전에서도 넥센 선수들이 단연 돋보였다. 1회 톱타자 이정후, 2번 타자 김하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타자 안치홍의 적시타에 두 명 모두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3회 솔로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한국이 얻은 3점을 모두 넥센 선수들이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최원태까지 넥센은 세 명의 선수가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20대 초반 투타의 핵심들이 모두 병역면제를 받은 넥센은 강력한 전력을 공백 없이 유지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김하성과 이정후는 해외진출의 길까지 활짝 열렸다. 김하성은 장타력을 보유한 국내최고의 유격수로 떠올랐다. KBO출신 메이저리거 야수들이 대부분 국내로 유턴했지만, 앞으로 미국에 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김하성이 1순위로 꼽힌다. 병역문제까지 해결된 김하성은 미국진출에 막힐 것이 없게 됐다.
넥센은 이미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박병호를 배출했다. 김하성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넥센은 충분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김하성 본인도 “기회가 되면 가고 싶다”며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가 있는 상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김하성이 본격적으로 목표를 높게 잡을 수 있다.
KBO톱타자로 자리를 굳힌 이정후도 더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이정후가 KBO에서 7시즌을 뛰어 FA자격을 획득해도 만 26세에 불과하다. 이정후는 아버지처럼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노크할 수 있다. 이정후가 KBO에 남는다면 엄청난 대형계약을 체결할 기회가 있다. 이정후는 꾸준히 기량만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효과는 수 십 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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