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모르는 세계 최강의 스타2 간판스타 '마루' 조성주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2018시즌 GSL 시즌1, 시즌2, 아시안게임까지 승전보를 울리면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이번 만큼은 쉽지 않다. 신중함을 잃지 않았지만 체력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난적을 만났다.
GSL 3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 e스포츠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마루' 조성주가 난관에 봉착했다. 다양하면서 기발한 빌드의 달인 고병재가 조성주의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조성주는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8 GSL 시즌3' 코드S 8강전서 '구미호' 고병재를 상대한다.

고병재는 절정의 기량을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조성주라고 해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강자다. 동족전인 테란전서 피지컬 보다는 소름끼치도록 짜임새있는 빌드로 상대를 제압하는 테란전에 특화된 선수다.
조성주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을 치른 여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진에어 차지훈 감독은 "아무래도 아시안게임 준비로 GSL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다. 경기 하루 전 복귀했는데 비행시간도 7시간이라 하루만에 컨디션을 얼만큼 회복할수있을지 걱정"이라며 "그렇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땄고 기세는 좋은 상태니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경기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진영 GSL 해설위원은 "GSL 2시즌 연속 우승을 한 조성주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금메달로 기세가 오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연습 부족은 분명 존재한다. 고병재는 조성주의 이런 점을 놓칠 선수가 아니다. 너무나 잘 파고들 선수라 고병재와 8강이 가장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조성주의 고전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2018시즌 조성주는 분명 '최고'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선수다. 그렇지만 이번 승부는 전문가들도 조성주의 어려운 승부를 예상할만큼 쉽지 않은 승부다. 조성주가 어떤 선택을 보일지, 이번 고비를 헤쳐나갈지 궁금해진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