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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가래 안 받으려 한 SUN, 최고 인기남 오지환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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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상학 기자] 우여곡절을 겪은 선동렬호가 천신만고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첫 경기 대만전 패배 충격을 딛고 이뤄낸 해피엔딩이다. 

대표팀 선발 과정부터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야구대표팀이었기에 금메달이 더욱 값졌다. 결승전을 마친 뒤 야구대표팀 비하인드 스토리다. 

▲ 구원 장필준, 2회부터 불펜 이동
결승전 선발투수 양현종은 1회부터 대만인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했다. 2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2회에도 1사 후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다. 그때 덕아웃에 있던 장필준이 불펜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발휘하자 장필준은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2회부터 몸을 푼 장필준이었지만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에야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8회까지 2이닝 퍼펙트로 쾌투를 펼쳤다. 

▲ 선동렬 감독, 머뭇머뭇한 헹가래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게양되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코칭스태프도 덕아웃 앞에서 도열을 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 이후 선수· 코칭스태프가 다 함께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때 선수들이 선동렬 감독을 헹가래쳤다. 선 감독은 선수들이 모여들자 잠시 머뭇거리며 헹가래를 받지 않으려 했다. '금메달이 본전'인 아시안게임에 헹가래를 하는 게 쑥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선 감독을 '공중부양' 시켰다. 무뚝뚝하던 선 감독도 헹가래 받는 순간에는 활짝 웃었다. 

▲ 당황한 임기영, 전 면제 아닙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9명의 군 미필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았다. 투수 함덕주·박치국·최원태·최충연, 내야수 김하성·오지환·박민우, 외야수 이정후·박해민이 바로 그들이었다. 시상식을 마치고 9명의 병역 혜택 선수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 순간 곁에 있던 임기영도 "여기 와서 같이 찍자"는 취재진 요청을 받았다. 당황한 임기영은 "전 아닙니다"라며 웃은 뒤 "선수들 잘 찍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자리를 떴다. 임기영은 2015~2016년 상무야구단에서 이미 군복무를 마친 군필이다. 

▲ 오지환, 현지 도우미 인기 독차지
아시안게임 선발 과정 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지환이었지만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기간에도 장염과 고열 증세로 고생하며 몸과 마음 모두 지쳤다. 그래도 현지에선 '최고 인기남'이었다. 시상식을 도운 인도네시아 현지 도우미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가장 많이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한 선수가 오지환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몇몇 있었지만 유독 오지환에게 사진 요청이 집중됐다. 아시안게임 3경기만 뛴 오지환이 이렇게 인기를 독차지한 것은 잘 생긴 외모 말고는 설명이 안 될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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