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너는내운명' PD "장신영♥강경준 진정성, 공감 얻어 뿌듯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9.02 09: 00

매주 월요일 방송되고 있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 지난 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1년이 넘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간 '동상이몽2'를 통해 '이미지 호감'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부부를 꼽으라면 추자현 우효광, 소이현 인교진, 장신영 강경준, 한고은 신영수 부부를 들수 있다. '동상이몽2' 이전에도 자신들의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기는 하지만, 예능 출연 이후 얻게 된 대중들의 호감과 화제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특히 추자현의 남편인 우효광은 '동상이몽2'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소이현 인교진 부부는 올해 브랜드 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일명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가 강했던 한고은은 남편 신영수와 꿀 떨어지는 일상을 공개하며 지금껏 알지 못했던 '쿨'하고 친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하차를 한 장신영 강경준 부부 역시 마찬가지. 놀라운 건 결혼 후 재출연을 한 두 사람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는 점이다.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김동욱 PD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제가 메인 연출을 맡으면서 메인 작가님고 같이 바뀌었다. 저랑 '힐링캠프'에서 만난 작가님인데, '부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되 깊이 있는 관계를 보여주자', '진정성 면에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부분을 명확히 하자'는 얘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비해 편집이 느려진 부분이 있겠지만, 진정성은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장강 부부도 그런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출연 후에는 장신영의 아들 정안 군의 일상 역시 공개가 되어 큰 화제가 됐다. 이 역시도 고민이 컸을 부분. 김 PD는 "(장신영 강경준 부부에게) 다시 하자고 제안을 했을 때 새롭게 시작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정안 군 공개가 맞다고 생각했다. 물론 두 사람이 싫어하는 일이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고, 쉬운 결정이 아니기 아니기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하지만 두 분이 관찰 예능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을 하시더라"라고 정안 군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PD는 "다행히 반응이 좋고,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쉽게도 장신영 강경준 부부는 재출연 결정 후 단 8회만 출연한 후 다시 하차를 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 PD는 "드라마 계획이 있어서 하차를 하게 됐는데, 나중에 둘째 생기면 다시 출연하는 걸로 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이제 1년이 됐지만 출연자 변화가 많았긴 하다. 하지만 부부의 일상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설정을 해서 방송을 하면 시청자들이 먼저 거부감이 생긴다. 리얼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프로그램이 오래 갈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큰 이벤트가 있거나 명확한 이야기가 있을 때 보여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를 강조했다. 
"장신영 강경준 부부의 진정성을 깊이감 있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능적 요소는 적었던 것 같지만, 보편적으로 통하는 감성은 있었다. 그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PD로서 정말 뿌듯하다. 시청자들에게 이를 전달하고 소통이 됐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이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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