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해설 최용수 위원 '착한 씀씀이', "김진야, 링거 맞히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2 07: 03

"링거 한 대 맞혀 주고 싶어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밤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또한 이란(4회) 을 제치고 역대 최다(5회) 우승국 칭호를 독차지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원정서 두 차례 공동 우승만을 경험했던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단독 우승을 차지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BS에서 해설을 맡은 최용수 위원은 우선 상대 감독에 대해 “6년간 3번의 우승을 한 우승청부사예요. 항항 포커페이스에다 묘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 얼굴을 믿어선 안돼요”, “작지만 빠른 선수들을 잘 활용하죠”라며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다 전반 10분경 황의조를 향한 김정민의 패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나자 최 위원은 “오프사이드 아닙니다. 이번 대회 부심들 상당히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말하더니 이후 또 한번 오심에는 “그렇게 해서는 월드컵 못가요. 확정났어요”라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후반 2분경 황희찬이 상대방의 다리를 걷어차는 상황이 발생하자 “황희찬 선수 저러면 안돼요! 저건 퇴장이에요 퇴장”이라며 따끔하게 질책했던 최위원은 김진야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에는 “이번 대회의 숨은 일꾼입니다. 한국 가면 사비로 링거를 한 대 맞혀주고 싶어요”라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다 교체투입된 이승우가 연장 전반 3분경 손흥민 선수의 어시스트를 골인으로 연결하자 ‘욘쓰트리오’는 함성을 지르다가 이승우가 광고판에 올라가서 세레머니를 펼치자 일제히 걱정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골인을 성공시킨 뒤 광고판에 오르려다 넘어진 기억이 있었던 최 위원은 순식간에 “하지마 하지마”를 연발했던 것. 이에 장지현 위원은 “최용수 감독은 떨어져봐서 알아요”라고 깜짝 발언했고, 최위원은 “아! 이승우 선수, 중심이 잘 잡혀있네요”라며 금세 즐거워했다. 배성재캐스터는 “광고판은 이렇게 올라가는 겁니다”라는 말을 잇기도 했다.
 특히, “일본 킬러 이승우가 해냈습니다”, “16세 나이에 일본을 무너뜨렸던 이승우가 20세 나이에도 일본을 완전히 격파했습니다”라며 흥분하던 배성재캐스터는 최위원을 향해 한일전에 골을 넣는 기분은 어떤지에 물었다. 그러자 최위원은 “마치 하수구가 뚫리듯 마음이 뻥뚤립니다. 국민들의 마음도 뻥 뚫렸을 겁니다”라고 속시원한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