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와 곽동연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임수향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강미래(임수향 분)에게 고백하는 도경석(차은우 분)과 연우영(곽동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남자는 미래의 외모만 좋아한 게 아님에도, 외모 콤플렉스가 심한 미래는 그 누구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경석은 미래에게 “나 만약, 너한테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주먹질 아니어도 또 상관 하겠다”며 괜찮으냐고 물었다. 이에 미래는 “너 자꾸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착각한다. 나처럼 네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지 못하며 경석을 좋아하고 있음을 숨겼다.


이에 경석은 미래의 팔을 붙잡고 조금 더 직설적으로 고백했다. “너 혹시 나 조금 안 좋아하냐”고 물은 것. 놀란 미래는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내가 너한테 다른 마음 품은 거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난 진짜로 널 친구로 생각한다. 100%”라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집으로 돌아온 미래는 경석의 말을 되새기며 마음을 접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경석도 집으로 돌아와서 미래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긴 마찬가지였다.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면서도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음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경석은 이튿날 미래의 거절에 반항이라도 한 듯, 파란 컬러의 머리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금세 원래 머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미래를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경석은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미래의 주변을 맴돌았다. 마치 몰랐다는 듯 책에 집중했지만, 몇 미터에 불과한 곳에 떨어져 앉자 그녀를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불도저처럼 돌직구 직진 사랑 중인 경석과 달리, 자신감이 없어 자꾸만 도망치는 미래의 상황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감정을 안겨줬다. 물론 속으론 좋아하고 있을지언정 겉으론 절대 내색하지 않아서다.

미래는 경석을 단념한 이유에 대해 무섭다고 털어놨다. 경석의 엄마 나혜성(박주민 분)에게 익명으로. “그 친구는 나에게 너무 과분하고 잘났다. 사실 엄청 예쁜 애(수아)가 걔를 좋아한다. 걔를 두고 저 같이 다 고친 애를 만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무섭고 두렵다”는 이유를 밝혔다. 혜성은 “나는 미래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줬다.
그런 가운데 여자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배 연우영이 미래에게 영화를 보자고 데이트 신청을 했다. 영화관람 후 함께 밥을 먹으며 “너 좋아한다. 나 때문에 학교 다니는 거 불편해질까봐 많이 망설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널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미래는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고 “남자들은 원래 예쁜 여자 좋아한다”는 대답을 듣고 실망한 듯한 눈빛과 얼굴을 드러냈다. 하지만 “예뻐서인 것도 맞지만 너란 사람이 볼수록 더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얼굴이 달라졌다고 해서 자신을 좋아한다는 남자들의 말을 믿을 수 없어했다.

집 앞까지 바래다준 우영에게 미래는 “생각해보라고 하셨지만, 저는 죄송하다”면서 그의 마음을 또 한 번 거절했다. 경석이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괜한 오해가 빚어졌다. 꼬인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