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전쟁' 롯데의 9월 동력, 첫 8경기에 달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02 13: 00

"첫 8경기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5강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9월. 롯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3연승을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5위 LG와 1.5경기, 6위 삼성과는 1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5강 전쟁을 포기할 수 없는 위치다.
촘촘하게 붙어 있는 승차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순식간에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롯데 뿐만아니라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LG, 삼성, 그리고 롯데보다 한 단계 아래에 있는 KIA까지 모두가 같은 처지다. 상승세를 탄다면 순식간에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고, 하락세라면 추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레이스가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되는 시점. 다시 서게 된 스타트라인에서 어떤 시작을 보이느냐가 중요해졌다. 조원우 감독은 "아무래도 첫 8경기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한화(대전)-SK(울산)-NC(마산)-두산(사직)과 첫 8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에서 뒤진 한화(4승7패), 두산(3승10패)과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SK(7승6패), NC(6승5패)와 마주한다. 
사실 현 시점에서 롯데와 같이 순위 싸움을 하는 팀에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그러나 일단 첫 8경기를 통해서 9월 정규리그 레이스의 동력을 얻으려는 복안이다. 5할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만약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첫 8경기 이후 치를 KIA, 넥센전의 분위기도 앞선 채 맞이할 수 있다.
브룩스 레일리-펠릭스 듀브론트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비롯해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노경은-김원중-송승준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불안감을 지워야 한다. 아쉬움의 연속이었던 김원중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으면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를 기대케 했다. 
과부하 조짐이 보였던 구승민, 오현택 등 필승조 투수들도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보충했다. 불펜의 힘으로 후반기를 버텨온 롯데 입장에선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여기에 경찰청에서 돌아올 홍성민이 가세한다.
야수진의 경우 큰 이탈은 없다. 오히려 베테랑 선수들이 휴식기를 통해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했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던 손아섭의 옆구리 상태가 관건이긴 하다. 적절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파죽지세의 기억을 안고 9월 레이스를 맞이한다. 다만, 올 시즌 개막 첫 7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초반 동력을 잃은 바 있다. 올해 개막 당시보다는 지난해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시기. 
과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될 정규시즌에서 첫 8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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