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멤버 신정환이 ‘내려놓음’ 사이다 토크로 분위기를 이끌며 웃음을 안겼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은 룰라 특집으로 꾸며져 신정환, 김지현, 채리나가 출연해 이상민와 완전체를 이뤘다.
신정환은 “들어가도 되나요?” “죄송합니다”라는 인사로 등장해 시작부터 냉랭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MC들의 농담으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그의 등장으로 갑자기 싸늘해진 것이다.

김영철과 동갑내기 친구라고 소개한 신정환은 “영철이가 나랑 동갑인데 (과거)3년 동안 선배님이라고 불렀었다”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김영철에게 가장 부러운 건 그동안 아무 사건 사고도 없었던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토크로 ‘웃픈’ 웃음을 안겼다.

신정환은 지난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했으나 군 문제로 인해 활동을 접었다. 전역 후 1998년 컨츄리꼬꼬로 재데뷔한 후 약 5년간의 활동 끝에 2003년부터 방송인으로 전향했는데 당대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MC로서 ‘악마의 재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10년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7년간 자숙했다.
2014년 12살 연하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가 2017년 아이스크림 가게를 접고 한국으로 귀국해 같은 해 9월 14일 복귀했다. 복귀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 8월 30일 득남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정환은 방송을 쉬는 동안 먹고 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지만)지인들 운전기사도 해줬다. 뭐라도 해야 했다”고 그간의 삶의 과정을 전했다.
신정환은 “룰라가 벌써 20년 전 일이라 세세한 일에 대한 기억이 지워졌다. 잃어버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신정환이 군 입대 후 파병 지원을 했던 일도 다시 한 번 소개됐다. 해외 파병은 100% 지원병만 받으며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차출되는 경우는 없다. 소위 ‘까방권’을 획득했었던 것.

‘아는 형님’ MC들은 신정환의 과오까지 모두 드러냈고 그 역시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김희철이 “‘타짜’에 전라도 아귀, 경상도 짝귀가 있지 않느냐”면서 “필리핀에 뎅귀라고 해서 류승범 형과 같이 ‘타짜3’에 나가라”고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따가 링거를 주겠다”고 마지막 타격을 날렸다.
신정환이 타고 난 재능을 바탕으로 방송을 매우 대충 할 것 같지만 그는 순발력도 뛰어났고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방송에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느껴졌다. 각기 댄스부터 애드리브까지 준비를 해오지 않은 듯한 완벽한 자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직까지는 스스로 판을 짜고 상황을 이끌어갈 단계는 아니었으나,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때에 따라 애드리브나 개그를 던지는 데 특화됐다.
춤꾼 출신답게 댄스 능력도 출중해 중간 중간 한 두번씩 나오는 댄스 개인기에서 독보적인 코믹댄스로 말로 하지 않는 재미까지 주는 능력까지 있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