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가 잘하는 선수지만 3연패는 막아야죠."
생각처럼 풀리지 않은 경기력은 만족하지 않았지만 '타도 조성주'라는 생각은 벌써부터 머리속을 채웠다. 2시즌 연속 GSL 4강 티켓을 거머쥔 주성욱은 조성주의 GSL 3연패를 막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주성욱은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GSL 시즌3' 김대엽과 8강전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풀세트 접전끝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주성욱은 오는 8일 조성주와 7전 4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 후 주성욱은 "(김)대엽이가 평소에도 프로토스 동족전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패한 적이 많아 자신감이 있지는 않았다. 그런 대엽이를 이겨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1세트 빌드를 잘 만들어왔다고 생각했다. 심리전을 걸었는데 심리전이 통하지 않아서 어렵게 승리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김대엽이라는 난적을 넘었지만 주성욱의 다음 4강 상대 역시 쉽지 않다. 올 한해 열린 두 번의 GSL을 쓸어담은 조성주가 그의 4강 맞상대. 조성주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e스포츠 사상 첫 금메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대 최고의 선수다. 여기다가 지난 시즌2 결승서 주성욱은 조성주에게 0-4로 패배한 바 있다.
"결승서 만나고 싶었는데 4강서 (조)성주와 만난다. 마음 같아서는 4-0으로 복수하고 싶지만 조성주의 기세가 좋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최대한 연습해서 4강에 나서야 할 것 같다. 예전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다시 4강에 올라왔다. 팬 분들의 응원을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4강 준비 잘해서 조성주의 3연패를 저지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