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뉴 레이싱의 최경훈이 올 시즌 첫 우승의 한을 풀었다. 4라운드에서 올린 3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이던 최경훈이 선두권에서 벌어진 혼전을 틈타 실속을 챙겼다.
최경훈은 2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상설서킷(KIC, 1랩=3.045km)에서 펼쳐진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5라운드 R-300클래스에서 이재인(DRT레이싱), 문은일(천안샤프카레이싱), 정연익(익스트림 오일클릭 레이싱)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전에 열린 예선전 결과 스타트 그리드는 이재인-문은일-정연익의 순으로 정해졌다. 최경훈은 멀리 10위의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앞선 선수들에게 주어인 핸디캡이 변수였다. 이재인은 피트스톱을, 정연익과 원정민은 피트스루를 수행해야 했다.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R-300 5라운드는 초반부터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3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연익이 스타트 실수로 9위까지 미끄러졌다. 선두권은 이재인과 문은일이 형성했고, 이들은 후속 그룹과 6초 이상의 간격을 벌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들의 독주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SC 상황이 변수였다. 7랩 도중 강승우(케놀오일클릭레이싱)의 차가 프런트 축이 벌어진 채 서킷 중간에 멈춰서서 옴짝달싹 못했다. SC(세이프티카)가 발령 됐고, 레이스가 일시 중단 됐다. 이재인, 문은일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선두를 달리던 이재인이 이 틈을 타 10 랩에서 ‘피트스톱’ 핸디캡을 이행했다. 여기서 또 한번 혼선이 빚어졌다. 대회 규정상 SC 상황에서는 핸디캡 수행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재인은 최하위권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해 11위로 5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SC 상황이 종료되고 12랩이 재개 됐다. 문은일을 필두로 최경훈, 김태희, 한명희 순으로 줄을 섰다. 그런데 문은일에게도 곧 불행이 찾아 왔다. 첫 번째 코너에서 스핀이 일어났다. 틈을 노려 최경훈, 김태희가 치고 나가며 1, 2위를 형성했다. 쟁쟁한 우승후보자들이 잇달아 불운을 겪는 사이 최경훈(23분 56초 869), 김태희(23분 57초 482)는 그대로 내달려 1, 2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신두호(부스터오일클릭레이싱, 23분 59초 352)가 3위.
나투어 소속의 김태희는 4라운드 4위에 이어 5라운드 2위로 부상하며 R300 클래스의 다크호스가 됐다.

5라운드 행운의 주인공인 최경훈은 “R300 클래스에 오랜 기간 참여했지만,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행운까지 따르며 사고 없이 1위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 SC 상황 이후 욕심을 버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2시간 뒤 엔페라 BK 원메이크 경기에도 참가하는데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의 마지막 라운드는 오는 10월 21일 강원도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사진] R300 클래스에서 우승한 최경훈과 그의 경기 모습. 아래 사진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김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