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MC그리·임형준·크리샤츄, MC들도 속인 반전의 주인공 [어저께TV]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03 06: 48

'복면가왕' MC그리 임형준 크리샤츄 이수지가 그동안 들려주지 못했던 진지한 목소리로 대중 앞에 서서 환호를 이끌어냈다.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방어전에 성공한 동막골소녀에게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번째 대결 주인공은 산악오토바이와 오리배. 두 사람은 울랄라세션 아이유의 '애타는 마음'을 열창하며 듀엣 무대를 펼쳤다. 유영석은 "둘 다 오리무중이다. 오리배의 목소리는 상큼하다"고 말했다. 

대결에서 패한 오리배의 정체는 개그우먼 이수지였다. 이수지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남자친구가 보고 아주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다"며 공개 연애 중인 남자친구를 거론했다. 
이어 이수지는 "너무 재밌었다. 또 나오고 싶다. 살을 빼고 나오면 모르지 않을까 싶다. 장난기 섞인 노래나 연기는 보여드렸는데 진지한 노래를 보여드리는 건 처음이라, 많은 분들이 '이수지에게 저런 여성스러움이 있었네'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대결 주인공은 세이렌과 구미호였다. 이들은 팝송 '웬 유 빌리브'를 부르며 풍부한 성량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카이는 "구미호는 레아 살롱가가 연상되는 보물같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했다. 
그 결과 세이렌이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뒀다. 구미호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수 크리샤츄였다.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필리핀에 진출한 크리샤츄는 "산다라박이 필리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에게도 좋은 영향이 온 것 같다. 힘내서 열심히 해서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크리샤츄는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신기했다. 관객보다 내가 더 놀랐다. 매력적인 목소리라는 칭찬을 들어서 정말 기뻤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500원 뒷면과 앞면이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산울림 '회상'을 열창했다. 유영석은 "앞면은 리듬감으로 불렀고 뒷면은 노래 가사로 노래를 해석한 것 같다"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앞면이 여유 있는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뒷면의 정체는 다름 아닌 김구라의 아들 MC 그리(김동현)이었다. 김구라는 솔로곡을 듣자마자 김동현의 정체를 알아채 모두를 폭소케 했다. MC그리는 "나만의 스타일로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버지 그늘에서 많이 못 벗어난 느낌을 받아서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대결 주인공은 양궁과 배드민턴. 양궁이 2라운드에 손쉽게 올라간 가운데 배드민턴의 정체는 배우 임형준으로 드러났다. 임형준은 엄청난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임형준은 "작곡가가 꿈이라서 프로듀서로 곡을 많이 썼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표절하는 습관이 있더라. 열심히 만들었는데 항상 다른 노래와 흡사했다. 꿈을 접지 않으면 법정에 설 것 같아서 과감히 꿈을 접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임형준은 "뮤지컬 공연을 한 지 오래됐다. 무대 뒤에서 등장할 때부터 떨리더라. 공연을 준비했던 예전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 좋았다.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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