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배우 김준이 ‘딸 바보’ 아빠로서 시청자들 앞에 컴백했다. 드라마 ‘태양의 도시’ 이후 3년 만의 복귀인 것. 그 사이 김준의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로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것이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널 만난 건 행운이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샘 해밍턴-윌리엄 부자가 김준-소이 부녀를 만나 경기도 남양주로 소풍을 떠났다.
샘은 이날 아들 윌리엄에게 동갑내기 여자친구 한 명을 소개했다. 바로 김준의 딸 소이. 두 아이는 생후 25개월 친구였는데, 처음 만났음에도 거리낌 없이 서로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며 금세 절친한 사이로 거듭났다. 사랑스러운 모습은 보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만들었다.


소이가 윌리엄과 노는 모습을 지켜본 김준은 “나중에 소이가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 걱정된다”고 말하며 벌써부터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2015년 9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한 김준은 어느새 세 살 난 딸을 둔 아버지가 돼 있었다.
자신의 결혼에 대해 김준은 “결혼식은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했다. 와이프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서 일부러 기사는 내지 않았다”며 그동안 결혼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에 대해 “중학교 동창”이라며 “연애 기간만 9년이었다”고 소개했다.
김준은 2015년 4월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도시’ 이후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3년 만에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결혼과 득녀 소식을 동시에 전한 것이다. 시청자들이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했다.

이어 그는 “결혼은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소이 때문에 결혼했다. 시기를 놓치면 아기를 못 가질 수도 있다고 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일도 중요하지만 저는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갖는 게 제 인생의 목표였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소이가 건강하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의 딸 소이는 또래에 비해 수준 높은 어휘 실력을 자랑했다. 그의 티셔츠에 적혀 있던 영어 단어까지 읽으며 똘똘함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정 출연자가 된다면 이 부녀의 케미스트리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법하다.
2007년 그룹 티맥스로 데뷔한 김준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면서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예능, 영화, 무대 등을 오가며 활동해왔고 결혼 후 육아에만 집중하다 이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은 ‘꽃보다 남자’로 유명한 김준이 결혼-육아와 함께 배우로서 꽃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