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기분" '히든5' 박미경, 우승이 더 빛났던 이유 [Oh!쎈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03 07: 17

22년만에 1위를 차지한 박미경의 눈물이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했다. 원조가수의 우승이 더 의미 깊었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에서 원조가수로 파워보컬 '박미경' 편이 진행됐다. 
이날 MC 전현무는 "90년대 댄스 음악 대소환"이라면서 타임캡술을 타고 순간이동할 것이라 했다. 90년대 감성을 자극할 댄스 디바로, 당시 파월풀한 소울 창법, 파겨적인 댄스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큰 반향을 일으킨 가수 박미경을 소개했다. 

여전히 최고의 섹시 카리스마로 등장했다. 박미경은 "이런 대환영 정말 좋다"라고 인사하며 유명한 음악방송에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고 했다. 독보적인 흑인 소울 창법과 시원한 고음 가창력으로 모든 장르를 소화한 무대위 여제, 가요계 원조 걸크러쉬인 박미경 등장에 모두 환호했다. 
 
박미경은 "노래가 20년 넘었다, 녹음할 당시 지금의 창법이 많이 바뀐 상황"이라면서 "옛날 내 목소리 똑같이 못하겠덜, 예전 목소리 연습하며 준비 많이했다"꼬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철저한 준비를 해온 박미경은 그럼에도 "고음 많아 힘들다, 여섯명 나눠 부르면 누워서 떡먹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창완 프로듀서는 박미경에게 먼저 함께 작업을 제안했다고 했다. 발라드 가수로 데뷔한 박미경이 흑인 소울 음악으로 급 변신했다고.  당시 흑인 음악 붐이었던 시절이었다고 했다. 
1라운드 곡은 '이유같지 않은 이유'였다. 노래가 끝난후, 박미경은 투표를 확인했다. 많은 표를 받은 1라운드 탈락자 1번은 모창능력자였다. 
진짜 박미경이 몇번일지 궁금증을 안긴 가운데, 박미경은 15표를 받으며 4등에 머무른 3번에 있었다. 박미경은 기진맥진한 지친 모습으로 나왔다. 
2라운드 미션곡은 '집착' 이었다. 살사풍 포인트 안무가 돋보이는 신나는 라틴댄스 곡이었다. 2라운드 예상을 묻자, 박미경은 "안 떨어지길 바란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혈압도 올라간 것 같다고. 말수도 부쩍 줄었다. 노래를 마친 후, 진짜 박미경이 어디에 있을지 궁금증을 안겼다. 후반부 음악과 함께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강원래의 말대로 박미경은 1번에 있었다. 
모창능력자들을 처음 본 박미경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비주얼이 되니까 목소리도 멋있게 들렸다"고 했다. 이어 특히 3번이 자신의 톤과 비슷하다고 하며 놀라워했다. 긴장감 속에서 결과를 발표, 27표 탈락자는 바로 4번이었다. 단 1표차로 탈락했다. 박미경은 15표로 2등이었다. 15표는 1라운드 때와 동일했다. 
탈락자 4번은 '헨리 추천 박미경'이란 닉네임의 신인 배우 김민선이었다. 절친인 헨리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김민선은 "가수 꿈꾸다가 지금은 아침 드라마 '파도파도야'에서 가수 혜린 역으로 나오는 신인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곡이라, 악역 맡으며 노래 연습하니 표정이 풍부해졌다"고 전했다.  
3라운드가 시작됐다. 미션곡은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였다. 실제 사랑이야기인 정통 발라드 곡이라 했다. 
3라운드 대결이 시작됐다. 박미경은 3번에 있었다. 박미경은 3번에 있었지만, 박미경 못지 않게 애드리브를 폭주한 모창 능력자들의 놀라운 실력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조 가수급의 노래 실력이었다. 박미경은 자신의 애드리브를 그대로 따라한 1번이 가장 위협적이라 했다. 
과연 마지막라운드까지 박미경이 남아있을 수 있을지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박미경은 "4등"이라며 탈락을 또 다시 예상했다. 박미경은 "댄스곡보다 발라드에서 모창 능력자들이 나보다 더 잘했다"며 자신없어 했다. 전현무는 "탈락자는 39표라 했고, 박미경은 긴장하며 귀를 막았다. 다행히 턱걸이로 살아남았다.
 
최강 3인의 마지막 승부가 이어졌다. 마지막 미션곡은 '이브의 경고'였다. 음반 판매량 86만장을 휩쓴 명곡이었다. 박미경은 "트레이드 마크인, '이브의 경고'인 만큼 1등할 것이라 마음 먹고 부르겠다"면서 모창 능력자들에게 "애들아, 살살 불러라"고 부탁했다. 대표곡 '이브의 경고'가 시작됐다.  모두가 응원하는 가운데, 박미경은 2번에 있었다. 모두의 환호  속에서 등장했다. 
반전이 많았던 박미경편 최종 라운드 결과를 발표했다. 3위는 바로 3번이었다. 우승후보 탈락에 모두 귀를 의심했다. 단 한번도 1등한 적 없던 박미경이 마지막 '이브의 경고'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충격과 긴장 속에서 마지막 투표를 발표했다. 단 8표차로 우승자는 박미경이 차지했다. 박미경은 감격의 큰절을 올렸다. 
전현무는 눈시울이 붉어진 박미경의 소감을 묻자 "처음으로 1등, 이브의 경고 후 한 번도 1등 한 적이 없다"라면서 1등이란 단어에 갑자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알고보니 22년만에 1등이라 했다. 박미경은 "1등은 이제 나에게 없다 생각하며 살았다,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다, 모든 라운드에서"라면서 
"모든 것에 마음을 비웠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감격했다. 관객들은 진심어린 박수르 보냈다.
박미경은 "다시 태어난 기분, 히든싱어는 내게 신의 한수다, 너무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었던 원조가수 우승에 더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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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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