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미세 통증' 반슬라이크, 의미없던 AG 휴식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9.03 06: 05

스캇 반슬라이크(32·두산)는 시즌 막바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반슬라이크는 올 시즌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다저스)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던 만큼, 반슬라이크를 향한 기대의 시선이 모아졌다.
파레디스가 21경기에서 타율 1할3푼8리 1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간 만큼, 두산이 꾸준히 선두 질주를 하면서 반슬라이크가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한다면 두산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반슬라이크도 파레디스 못지않게 한국에서 고전했다. 12경기에서 타율 1할2푼8리 1홈런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줬던 호쾌한 스윙을 하지 못했고, 맞히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반슬라이크의 스윙 자신감을 뺏기도 했다. 결국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반슬라이크는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KBO리그가 18일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반슬라이크는 좀 더 여유롭게 재정비할 시간을 얻게 됐다. 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벌었지만, 결과적으로 반슬라이크는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며 아쉬움의 시간을 보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5일 수원 KT전에서 뛴 반슬라이크는 잠실 화성 히어로즈전에서도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28일, 29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30일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허리에 미세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출장이 불발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스윙이 어려워 결국 31일 이천 잔류조로 내려갔다. 결국 반슬라이크는 서머리그에 추가로 나서지 못했다.
두산으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등 외야 자원이 있지만, 외국인 타자가 타선에서 든든하게 버텨줄 때의 타선 무게감은 또 남다르다. 더욱이 좌타자가 많은 두산에서 반슬라이크의 활약은 타선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반슬라이크가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감을 찾아 후반 막바지 우승 확정 및 가을야구에 힘이 되기를 바란 두산이었지만, 휴식기를 100% 활용하지 못하면서 두산은 당분간 국내 선수로만 타선을 꾸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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